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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측 대리인단 김계리 변호사 피청구인 변론. 연합뉴스

[서울경제]

'계몽론'을 강조한 윤석열 대통령 대리인단의 최종 변론이 화제가 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대리인단 중 최연소인 김계리 변호사는 25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탄핵 심판 11차 변론기일에서 대통령 측 첫 종합변론 주자로 나섰다.

그는 "비상계엄 후 담화문을 찬찬히 읽어보고, 임신·출산·육아를 하느라 몰랐던 민주당의 패악과 일당독재, 파쇼 행위를 확인하고 이 사건 변호에 참여하게 됐다"며 "저는 계몽됐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자신을 '14개월 딸을 둔 아기 엄마'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북한 간첩들이 윤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때부터 '윤석열에게 공격 화살을 집중하라'고 했다"며 "그런데 문재인 정부는 국정원의 대공수사권을 폐지하는 등 방첩, 대공수사를 무력화했다. 우리 사회에 아직 검거되지 않은 간첩들이 어떤 지령을 받아 활동하는지 모른다"고 주장했다.

'계엄선포는 국민을 깨우기 위한 계몽령'이라는 일명 '계몽론' 주장은 일부 극우 유튜버들 사이에서 퍼지고 있는 내용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 대리인인 조대현 변호사 역시 지난달 23일 4차 변론기일에서 '국민은 비상계엄을 계몽령이라고 이해하고 있다"고 말한 것에 이어 김 변호사도 공개적으로 계몽령을 언급한 바 있다.

김 변호사는 반국가 세력을 막기 위한 계엄을 했다는 윤 대통령의 주장을 거듭 반복했다. 이와 함께 간첩 사건을 언급하며 후쿠시마 오염수 방수 사건 역시 간첩들의 주장으로 "이것이 사실이 아니라고 밝히는데 1조6000억원이 소요됐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더불어 민주당이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손준성 등 검사, 이동관 전 방송통신위원장, 김홍일 전 방통위원장, 한덕수 국무총리 등 민주당이 각종 이유로 탄핵 카드를 꺼내 들고 있다고 비난하며 "도대체 누가 국헌을 문란하게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며 "윤 대통령은 민주당의 일당독재 파쇼 행위에 대한 현재 상황을 알리기 위해 대국민 호소 계엄을 선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 23명이 국가보안법 위반 전과자"라며 "우리 국회는 범죄자 소굴로, 입법 독재를 통해 사법 시스템을 마비시키고 있다"는 말과 함께 23명 의원들의 전과 기록을 읊었다.

김 변호사는 이날 변론 뒤 SNS에 지난달부터 서울, 부산, 광주, 대전 등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 장면과 참가 인원을 강조한 영상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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