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공직선거법 위반 항소심 심리를 마무리 짓는 결심 공판을 앞두고 “법원이 잘 가려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고법 형사6-2부(재판장 최은정) 심리로 열리는 공판에 출석하기에 앞서 취재진에 “세상의 뜻이라고 하는 게 다 상식과 원칙대로 가게 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검찰의 구형을 어떻게 예상하느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은 채 법정으로 향했다.
재판부는 이날 이 대표 측과 검찰이 신청한 양형 증인인 정준희 한양대 정보사회미디어학과 교수와 김성천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각각 신문한 뒤 서증조사를 진행하고 오전 재판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오후에는 이 대표에 대한 피고인 신문을 진행한 뒤 검찰의 최종의견 및 구형, 변호인의 최후변론 및 이 대표의 최후진술 등을 듣고 변론을 종결한다.
통상 결심공판 한 달 뒤로 선고기일을 지정하는 것을 고려하면 이르면 다음달 말쯤 선고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대선 후보였던 2021년 12월 방송 인터뷰에서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을 모른다는 취지로 발언해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경기 성남시 백현동 한국식품연구원 부지의 용도변경과 관련해 국토교통부의 압박이 있었다고 허위 발언을 한 혐의도 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지난해 11월 이 대표에게 피선거권 박탈형인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