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윤 대통령은 자신이 직무에 복귀하면 임기 단축 개헌과 책임총리제를 하겠다며 구체적인 계획을 밝혔습니다.
파면을 피하려고 실현성이 낮은 정략적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보입니다.
이어서 김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윤석열 대통령은 직무에 복귀하면 국내 문제는 총리에게 권한을 대폭 넘기고 자신은 대외관계에 힘쓰겠다고 했습니다.
또 임기에 연연하지 않고 개헌에 나서겠다고도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잔여 임기에 연연해하지 않고 개헌과 정치개혁을 마지막 사명으로 생각하여 87체제 개선에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
그동안 개헌에 대해 별다른 언급이 없다가 파면 위기에 몰리자 법정에서 개헌 카드를 꺼내든 겁니다.
앞서 대리인인 윤갑근 변호사는 “탄핵을 면하기 위해 조건부로 무엇을 하겠다는 것은 대통령의 방식이 아니”라고 했는데, 며칠만에 말을 바꾼 셈입니다.
윤 대통령은 또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 기소돼 계속 재판을 받아야 하는데다, 국정 운영 동력도 밑바닥을 드러낸 상황이라 개헌 카드는 실현 가능성도 낮아 정략적 거래로 읽힙니다.
윤 대통령은 지지자들에게 감사하다고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비상계엄의 목적이 상당 부분 이루어졌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저의 진심을 이해해주시는 우리 국민과 청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법치주의를 뒤흔든 서부지법 폭동 사태를 두고는 잘못됐다는 말 없이 청년들에게 미안하다고도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저의 구속 과정에서 벌어진 일들로 어려운 상황에 처한 청년들도 있습니다. 옳고 그름에 앞서서 너무나 마음이 아프고 미안합니다."
윤 대통령은 김기현, 나경원, 박대출 의원 등 헌법재판소 정문에 도열한 국민의힘 의원들의 인사를 받으며 호송차를 타고 다시 서울구치소로 향했습니다.
MBC뉴스 김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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