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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의 최후진술이 시작된 헌법재판소 다시 연결합니다.

김태훈 기자, 윤 대통령의 최후 진술 어떤 내용입니까?

[리포트]

네, 윤석열 대통령은 9시 5분부터 최후 진술을 시작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계엄이라는 단어에서 연상되는 과거의 부정적 기억도 있을 것이라며 거대 야당과 내란 공작세력들이 이런 트라우마를 이용해 국민을 선동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번 비상 계엄은 과거와는 완전히 다른 것"이라면서 "무력으로 국민을 억압하는 계엄이 아니라, 계엄의 형식을 빌린 대국민 호소"라고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저는 이미 권력의 정점인 대통령의 자리에 있었다"면서 "적당히 일하면서 5년을 지내면 퇴임 후 대통령의 예우를 누리면서 편안한 노후를 보낼 수도 있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개인의 삶만 생각한다면, 정치적 반대 세력의 거센 공격을 받을 수 있는 비상계엄을 선택할 이유가 전혀 없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이같은 호소용 계엄 사실을 군 지휘관들에게 그대로 알릴 수는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비상계엄을 선포한 당시의 국내 상황에 대해서는 "대통령의 시야에는 서서히 끓는 솥 안의 개구리처럼 눈앞의 현실을 깨닫지 못한 채, 벼랑 끝으로 가고 있는 이 나라의 현실이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 보다 앞서 최후 진술을 한 정청래 국회 탄핵소추위원은 윤 대통령의 파면을 주장했는데요.

계엄 당일, 전시 사변이나 이에 준하는 비상상황이 없던 평온한 날이었다면서, 이미 절차적으로도 계엄선포는 위헌위법이라고 했습니다.

설령 합법적 계엄이라 할지라도 국회에 어떠한 조치를 해서는 안 된다며, 국회에 대한 군 병력 투입은 '질서 유지'가 아닌 침탈행위라고 했습니다.

KBS 뉴스 김태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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