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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25일 탄핵 심판 최종 의견 진술에서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리고 싶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탄핵심판 10차 변론에서 발언하고 있다. / 헌법재판소 제공

윤 대통령은 이날 헌재 탄핵 심판 마지막 변론 기일 때 직접 최종 의견 진술에 나섰다. 우리 헌정 사상 현직 대통령이 탄핵 심판에서 직접 최종 진술에 나선 것은 윤 대통령이 처음이다. 과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은 대리인단이 두 사람이 쓴 글을 대신 읽었다.

윤 대통령은 “작년 12월 3일 비상계엄을 선포한 후 84일 지났다”며 “제 삶에서 가장 힘든 날들이었지만, 감사와 성찰의 시간이기도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 자신을 다시 돌아보면서, 그동안 우리 국민들께 참 과분한 사랑을 받아왔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또 “감사한 마음이 들면서도, 국민께서 일하라고 맡겨주신 시간에 제 일을 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 송구스럽고 가슴이 아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제가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몇 시간 후 해제했을 때는 많은 분들께서 이해를 못하셨다”며 “지금도 어리둥절해 하시는 분들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계엄이라는 단어에서 연상되는 과거의 부정적 기억도 있을 것”이라며 “거대 야당과 내란 공작 세력들은 이런 트라우마를 악용하여 국민을 선동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그러나 12·3 비상계엄은 과거의 계엄과는 완전히 다른 것”이라며 “무력으로 국민을 억압하는 계엄이 아니라, 계엄의 형식을 빌린 대국민 호소”라고 했다. 그러면서 “12.3 비상계엄 선포는 이 나라가 지금 망국적 위기 상황에 처해있음을 선언하는 것이고, 주권자인 국민들께서 상황을 직시하고 이를 극복하는 데 함께 나서 달라는 절박한 호소”라고 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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