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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 변론 기일이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리는 가운데 인근에서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가 주최하는 윤 대통령 지지 집회가 열려 참석자들이 손팻말을 흔들고 있다. 김영원 기자 [email protected]

“권성동이 하는 말이 헌재 결정에 따르겠다고 한다. 헌재가 탄핵 인용하면 따를 수 있겠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마지막 변론기일이 진행된 25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주변에서 헌재 결정에 대한 ‘불복’을 강조하는 지지자들의 격앙된 목소리가 울렸다. 특히 이날 최후 진술이 예정된 윤 대통령에게 ‘진솔한 사과’를 주문한 국민의힘에 대한 규탄도 거셌다. 경찰이 기동대원 3800여명과 차벽 등으로 헌재 진입을 차단한 가운데, 경찰을 향한 지지자들의 욕설도 이어졌다.

헌재 주변인 지하철 3호선 안국역 주변에는 이날 오후 1시부터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 등이 연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엔 참석하려는 지지자 1천여명이 모였다. 이들은 “명분실종 탄핵 무효”,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 즉각복귀”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윤 대통령 석방을 외쳤다.

이날 집회에선 “윤석열 대통령 최후진술에 ‘비상계엄 선포에 대한 진솔한 대국민 사과’가 들어가야 한다”고 말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의원들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집회를 생중계하던 한 남성 유튜버는 해당 내용의 기사를 시청자에게 공유하며 “정말 어처구니없다. 대통령이 나라가 쪼개지지 않기 위해서 한 일 아닌가”라며 “마지막 변론기일인데 마지막까지 초를 치고 있다. 사과는 무슨 사과인가. 국민이 오히려 감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집회 진행자는 “비상계엄은 정당하고 적법하고 필요한 일 아니냐”며 “어떤 자들, 특히 국민의힘은 비상계엄이 잘못됐다고 하는 것 같다. 용서할 수 있겠나. ‘비상계엄은 적법했다’ 여기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지지자들을 북돋웠다.

탄핵이 인용될 경우 헌재 결정을 불복하겠다는 표현도 거침 없었다. 이아무개(35)씨는 무대에 올라 “권성동이 하는 말이 헌재 결정에 따르겠다고 한다. 헌재가 만약에 탄핵 인용하면 따를 수 있겠나. 국민의힘 지도부는 정신 차려라”라고 외쳤다.

25일 오후 4시20분께 윤 대통령을 태운 호송차가 안국역 2번출구 인근을 지나가자 지지자들이 “윤석열 대통령”을 연호하고 있다. 정봉비 기자

이날 경찰은 오후 1시께부터 헌재로 향하는 인도 출입을 제한하고 골목 곳곳에 6∼7명의 기동대원을 배치하는 등 삼엄한 경비 모습을 보였다. 이날 헌재 정문 앞 도로와 안국역 주변에는 경찰 기동대 64개부대(3800여명)이 배치됐다. 윤 대통령의 호송차가 헌재에 들어오는 모습을 보려는 지지자들은 이를 막아선 경찰에게 욕설을 하며 “차벽 걷어”, “대통령도 못보게 해 여기가 공산주의야”라고 외쳤다.

오후 4시20분께 윤 대통령이 탄 호송차가 헌재에 접근하자 지지자들은 성조기와 태극기, “부정선거 아웃” 등의 피켓을 내보이며 “윤석열 대통령”, “잘하고 오세요”를 연호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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