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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 이송 치료... 1명 경상
블랙박스 영상... 상판 여러 개 동시 붕괴
최상목 "가용 인력 장비 총동원 구조를"
25일 오후 경기 안성시 서운면 서울-세종고속도로 건설 현장에서 교량이 붕괴된 모습이 보이고 있다. 뉴스1


25일 오전 경기-충남 인접지에서 진행되던 서울~세종 간 고속도로 공사 현장에서 교량 상판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 사상자 10명이 발생했다. 추가 매몰자가 있을 가능성이 있어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다.

소방청과 충남도, 경기도에 따르면 사고는 이날 오전 9시 50분쯤 경기 안성시 서운면 산평리 6-9에서 발생했다. 경기 포천과 세종을 연결하는 고속도로 교량 공사 중 상판이 붕괴하면서 인부들이 매몰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청은 사고 위치를 당초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 도림리 54-4에서 오전 11시 45분 안성으로 정정했다.

이 사고로 오후 1시 40분 기준 총 1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 중 사망은 4명, 중상 5명이다. 1명은 경상을 입었다. 소방청 관계자는 “중상자 3명은 소방헬기를 이용하여 이송 중”이라며 “추가 매몰자 가능성에 대해서도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붕괴 장면은 간발의 차로 공사 현장 아래 도로(43호 국도)를 지나던 차량의 블랙박스에 고스란히 촬영됐다. 영상에 따르면 여러 개의 상판이 동시에 내려앉는다. 모두 상판 중간 부분이 먼저 부러지는 듯한 모습이지만, 남북 방향으로 건설되는 도로임을 감안하면 북측의 상판이 먼저 무너졌다. 상판이 43호 국도를 덮쳤지만, 도로를 달리다가 변을 당한 차량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고경만 안성소방서 화재예방과장은 "교량 보 가설장비(론처)가 상행선 보를 (교각에) 올린 뒤 하행선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25일 오전 9시 49분께 경기 안성시 서운면 산평리 6-9 일대 포천-세종 고속도로 공사현장에서 교각 위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 소방대원들이 인명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뉴스1


행안부와 소방 등 관계 당국은 긴급 대응에 나섰다. 충남소방본부는 10시 3분 소방대응 2단계를 발령했고, 10시 15분 국가 소방동원령을 발령했다. 사고 발생 직후 충남 재난안전상황실은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상황실과 정보를 공유하며 초동 대응에 나섰다. 충남소방, 경찰, 도로 관련 부서가 긴급 출동해 사고 현장 통제 및 구조 작업을 진행했다. 당국은 구급차와 소방차 등 48대 147명, 헬기 3대, 구조견 5마리를 동원해 구조 작업을 일단락한 뒤 오후 2시 31분쯤 대응단계를 완전히 해제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현재 사고 원인은 교량 슬래브 상판 붕괴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원인은 조사 중"이라며 "관계 당국은 추가 붕괴 위험이 있는지 점검하는 한편, 현장 작업자들의 안전 확보를 위해 구조 작업을 신속히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최우선으로 인명을 구조하고 실종자 수색에 최선을 다해달라"며 "현장 활동 중인 구조대원의 안전에도 만전을 기하고, 추가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현장통제 등 안전조치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고기동 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도 가용한 모든 장비와 인력 동원, 인명구조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지시했다.

뉴시스


서울세종고속도로는 국내 최초로 제한속도 시속 120㎞로 운영되는 세종포천고속도로 중 남부 구간을 뜻한다. 수도권에서 대전 간 왕래 수요를 일부 흡수해 경부고속도로 통행량 분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행정수도를 내다보는 세종시와 수도권 중심을 연결하는 측면에서 ‘제2의 경부고속도로’로 불리기도 한다. 1단계 구간(구리~안성)이 지난 1월 1일 개통했고, 나머지 구간은 내년 말 개통 예정이다. 그러나 이번 사고로 차질도 예상된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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