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비율 838%…신동아건설에 이어 중견 건설사 위기 이어져
서울시 내 한 건설현장 모습. 사진=연합뉴스
종합 시공능력평가 71위 중견건설사인 삼부토건이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영업손실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3분기 기준 부채비율이 800%를 넘는 등 경영 상황이 악화하면서 결국 버티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부토건은 24일 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삼부토건의 9월 말 기준 부채비율은 838.5%로 2024년 상반기 409억원 영업손실, 3분기에도 영업손실 268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삼부토건은 주거 브랜드 ‘삼부 르네상스’로 알려진 유명 중견건설사로 지난해 ‘우크라이나 재건 테마주’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그러나 주가 조작 의혹이 제기되면서 삼일회계법인으로부터 그해 상반기 연결재무재표에 대한 감사 의견을 거절 받았다. 이에 따라 한국거래소에서 ‘관리종목’으로 지정을 받아 한동안 주식 매매가 정지되기도 했다.
최근 건설경기 침체로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중견건설사가 늘고 있다. 올초 신동아건설이 기업회생을 신청해 지난달부터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김해에 본사를 둔 경남권 2위 건설사 대저건설도 미수금이 불어나면서 지난달 부산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