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캐릭터인 '캡틴 아메리카' 옷을 입고 중국대사관과 경찰서에 난입했다 구속된 이른바 '캡틴 코리아' 안병희 씨가 본인 주장과 달리 미군 출신도 아니고, 미국을 오간 적도 없는 걸로 확인됐습니다.
MBC 취재 결과 경찰은 안병희 씨의 해외 출입국 기록을 조사해 안 씨가 미국에 입국한 적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안 씨는 그간 유튜브 등을 통해 본인이 미국 중앙정보국 등에서 근무했고 미군 출신이라고 주장해 왔는데, 경찰은 앞서 안 씨가 "한국 국적이며 육군 병장으로 제대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안 씨의 주장을 거짓으로 보고, 정신건강의학과 진료 이력 등을 확인하기 위해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안 씨는 지난 20일 밤 서울 남대문경찰서 1층 출입 게이트 유리를 깨고 진입하려 한 혐의로 체포됐는데, 법원은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안 씨는 앞서 주한중국대사관에 난입을 시도한 혐의로도 경찰 조사를 받고 있고, 경찰은 안 씨가 '선거연수원에서 중국인 간첩단이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고발당한 인터넷 언론 스카이데일리 기사의 제보자라고 공개함에 따라 추가 수사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해 온 안 씨는 다만 경찰 조사에선 심신미약을 주장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