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외전]
* 아래 텍스트는 속기초안이며, 추후 업데이트 됩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방송 : MBC 뉴스외전 (월~금 오후 01:50)
■ 진행 : 이언주 기자
■ 대담 :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 (22대, 울산 남구 갑), 윤상문 기자

◎ 진행자 > 오후 2시부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마지막 변론이 헌재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김상욱 의원과 함께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김상욱 > 반갑습니다.

◎ 진행자 > 윤상문 기자 계속 함께 하고 있습니다. 먼저 2시부터 변론이 시작됐잖아요. 지금 1시간 좀 넘었습니다. 어떻게 진행이 되고 있어요?

◎ 윤상문 > 일단 윤석열 대통령은 아직도 도착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지금 국회 측과 윤석열 대통령 측이 지금 증거 조사 계속 진행을 하고 있고요. 국회 측 증거 조사는 마쳤고 윤 대통령 측 증거 조사를 아직도 진행하고 있는데 주요 주장을 간단히 소개를 드리겠습니다. 일단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관련 판결문을 증거로 제출을 하면서 통치행위라서 사법 심사 대상이 아니다 이런 기존 입장을 다시 한 번 주장을 했고요. 그리고 종북 세력 주사파 통합진보당 이런 언급들을 하면서 민주당과 이런 세력이 어떻게 연결돼 있는지 이런 부분에 대한 주장도 있었고요. 그리고 지금은 국회 봉쇄 목적이 아니었다라는 부분을 주장하기 위해서 당시 영상을 시청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우원식 국회의장이 담을 넘어가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주변에 아무도 없었는데 담을 넘어갔다든가 아니면 어떤 의원은 통제 없이 그냥 자연스럽게 국회로 들어갔다, 이런 장면이 담긴 영상들을 보고 있다고 하는데 국회 봉쇄 목적을 부인하려는 취지 같습니다.

◎ 진행자 > 국회 봉쇄에 대해서는 김상욱 의원님이 하실 말씀이 많으실 것 같은데요. 그날 막 본회의장으로 뛰어가신 분 아닙니까?

◎ 김상욱 > 네, 맞습니다.

◎ 진행자 > 어떻게 말씀하시겠습니까?

◎ 김상욱 > 국회 봉쇄가 없었다면 우원식 의장님이 굳이 담을 넘을 필요가 있었을까요? 역으로, 지금 우원식 국회의장님께서 담을 넘을 수 있었으니까 봉쇄가 아니라고 얘기하는 것 같은데, 봉쇄가 없었다면 그냥 걸어 들어가거나 차로 들어가시면 되지 봉쇄를 했기 때문에 담을 넘어 들어갈 수밖에 없었던 것이고 봉쇄를 하기는 했는데 완벽한 봉쇄가 아니라서 틈으로 겨우 담을 놓고 들어간 거지 않습니까. 그날 보면 시민들이 정말 큰 역할을 하셨습니다. 경찰 경력들, 또 특전사, 제가 알고 있는 상황은 그렇습니다. 막고 있었지만 시민들께서 길을 열어주시고 시민들께서 경찰이 제지하는 걸 막아주시고 그 틈으로 담을 넘어서 의원님들께서 들어오시고 이런 과정이었거든요. 그게 봉쇄가 아니면 저는 되묻고 싶습니다. 봉쇄를 안 했으면 우리가 다 일반적으로 국회 들어가듯이 걸어 들어가거나 차로 들어가거나 하는 게 정상이겠죠. 담을 넘어 들어갔다는 것 자체가 봉쇄했기 때문입니다.

◎ 진행자 > 봉쇄를 하려고 했으면 완벽하게 했을 텐데 담장으로 넘어갈 수 있지 않았느냐 이런 주장인 거잖아요.

◎ 김상욱 > 완벽하게 못한 것은 시민들이 막아주셔서 그런 거지요. 시민들께서 정말 그날 정말 대한민국 시민들께서 나라를 구하신 겁니다. 그날 비상계엄 발표 나자마자 시민들께서 국회 앞으로 대거 나오셔가지고요. 무장 차량 진입하는 걸 막으시고 경찰 군인들이 의원들이 국회에 들어 가는 것을 막는 것을 그걸 길을 열어주시고 큰 역할을 해주셨습니다. 그런 시민들의 노력으로 의원들이 들어갈 수 있었던 것이지 본인들이 길을 열어줘서 들어간 건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지금 윤석열 대통령 측에서 얘기를 할 때 종북 세력 반국가 세력 얘기를 하고 있잖아요. 다 들어봐야 알겠지만 저희가 맥락을 추측하건대 비상계엄을 선포할 수밖에 없었던 배경을 얘기하고 있는 거 아닐까 싶거든요. 어떻습니까?

◎ 김상욱 > 우려했던 대로의 마지막 변론이 진행 중인 것 같습니다. 저는 정말 우려했습니다. 12.3 이후에 그리고 이 이후 이어지는 헌법재판 과정에서 사회 갈등을 계속해서 야기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개인의 입장에서 본다면 좋은 방어 방법일 수 있겠죠. 왜냐하면 법리적으로는 파면 결정을 면하기 어려우니 정치적으로 풀어야겠다. 그래서 강성 지지층을 모아야겠다. 또 강성 지지층의 힘으로 경우에 따라 일어날 수 있는 다음 대선에 영향을 미치겠다. 그래서 예를 들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대통령이 되든 안 되든 당권을 잡고 있는 분께서 윤석열 대통령의 사면을 적극적으로 주장한다면 정치적인 해결책을 모색할 수도 있는, 그래서 윤석열 대통령 입장에서는 정치적으로 본인에게 강성 지지를 보내는 분들을 모으고 그 힘을 다음 사람에게 넘겨주고 또는 본인이 그 힘으로 복귀를 하거나 헌법재판소를 압박을 하거나 이것이 본인의 제일 좋은 방어 방법이라고 생각하실 것 같습니다. 그런데 국가 지도자가 그래서는 안 되는 거죠. 본인의 방어 방법일 수는 있겠지만 그 방어 방법으로 인해서 사회가 겪는 혼란, 국가가 겪는 피해 국민들이 겪는 상처는 어떡합니까. 국가 지도자는 본인 개인보다 국가와 국민을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그러면 사회 갈등과 혼란을 야기하는 방법으로 자신을 지키려는 방법은 옳지 않다고 보고요. 국가수반으로서의 품위에 걸맞지 않은 결론이라고 생각합니다. 과거에 있었던 박근혜 대통령 탄핵 사건 또는 그전에 예를 들어서 박정희 대통령 시해 사건일 때 김재규 당시 중앙정보부장도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다. 그리고 이 일로 국민들이 더 혼란스러워서는 안 된다. 나를 따르던 사람들 다치지 않게 해달라. 나에게 책임이 있다라는 최소한의 품위를 보여주셨습니다. 그런데 지금 윤석열 대통령은 어떻습니까? 모든 책임을 본인 밑에 있는 국방부 장관, 장군들, 심지어 그 밑에 영관급 지휘들에게 다 밀어버리고 본인은 괜찮은 사람인 것처럼 하고 있습니다. 너무 안타깝고요. 헌법재판을 통해서 국가의 사회적 혼란과 갈등이 수습이 돼야 하는데 더 심화될까 우려가 커지는 그런 변론 과정입니다.

◎ 진행자 > 지금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 최후 진술 하잖아요. 의원님이 보시기에 오늘 이 내용은 좀 꼭 담겼으면 좋겠다 하고 바라시는 부분이 있습니까?

◎ 김상욱 > 제가 간절히 바라는 것을 절대 담지 않을 것 같아서 좀 우려는 됩니다. 근데 제가 간절히 담았으면 하는 내용은 그겁니다. 첫 번째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지지 여부를 떠나서 다들 그 결정을 존중하고 따라주라. 두 번째 더 이상 사회 갈등을 일으키지 말고 사회 통합으로 나아가야 한다. 이 두 가지 메시지만큼은 꼭 담아주셨으면, 그래서 우리 사회가 더 이상 이렇게 정치 때문에 발목 잡히고 힘들고 민생이 도탄에 빠지고 국가가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하고 세계 경쟁에서 뒤처지고 있지 않습니까? 또 서민들은 당장의 생계를 걱정해야 될 상황으로 가고 있습니다. 빨리 일상을 회복해야 합니다. 그 일상을 회복하고 우리나라가 정상적으로 기능하는데 기능할 수 있는 두 가지 전제라고 생각하고요. 그 말씀을 꼭 해주시기를 바라는데 지금까지 하셨던 것으로 봤을 때는 안 하시고 도리어 남 탓을 하고 부하 탓을 하고 강성 지지층을 모으고 강성 지지층 극우여 결집하라 나를 지켜라 또 이렇게 나가실 것 같아서 사실은 우려가 많습니다.

◎ 진행자 > 오늘 헌재 변론을 지켜보시는 많은 분들이 윤석열 대통령이 최후 진술에서 어떤 얘기를 할까 이 부분에 주목을 하실 것 같아요. 윤 기자 그러면 윤 대통령이 맨 마지막에 나오는 겁니까?

◎ 윤상문 > 그렇습니다. 지금 증거 조사를 마치고 나면요. 국회 측이랑 윤 대통령 측 대리인단들이 종합 변론을 2시간씩 진행을 하고 그 이후에 정청래 법제사법위원장의 최후 진술, 그리고 윤 대통령의 최후 진술 이렇게 진행이 됩니다. 정청래 위원장도 그렇고 윤 대통령도 그렇고 시간 제한이 없기 때문에 정확히 어떤 분량으로 어떤 얘기를 할지는 아직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어떤 얘기를 할지 굉장히 궁금합니다. 헌재 주변이요. 지금 경비가 삼엄하다고 그래요. 탄핵 찬성 반대 집회 연일 열리고 있고 의원님 말씀하신 것처럼 국론이 분열돼 있다, 이렇게 느낄 수밖에 없는 이런 상황에서 어제 광주에 다녀오셨습니다. 어떤 이유라고 봐야 될까요?

◎ 김상욱 > 12월 3일 4일, 그 순간에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올랐던 것이 1980년 5월 뜨거웠던 광주시민들의 희생이 가장 먼저 떠올랐고, 사실 그때 2024년 2025년 지금의 그런 희생이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라는 좀 그런 마음이 정말 강했습니다. 그때 비상 계엄을 맞고 나서 광주에 꼭 빨리 들러서 먼저 희생을 치렀던 민주 선배님들께 민주화를 이루셨던 선배님들께 인사를 드리고 싶은 마음이 많았는데요. 근데 서두르게 된 이유가 2월 15일에 있었던 일입니다. 2월 15일 광주 금남로에서 탄핵 반대 집회, 계엄 찬성 집회가 열렸는데 그곳에서 심지어 계엄군이 십자군이라는 말도 나오고 또 현장에 있던 5.18 유족들을 모욕하는 일도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그 소식을 듣고 사실은 정말 참담함과 분노와 송구함을 너무나 많이 느꼈습니다. 그래서 하루라도 빨리 내려가서 광주시민들께 제가 대신 깊은 사과를 올리고 싶었습니다. 정치가 잘못돼서 광주시민들께 또 5.18 유족들께 또다시 상처를 줘서는 안 됩니다. 보수주의라고 하는 것은 보수 가치를 지켜가는 것입니다. 보수 가치에서 핵심적인 것이 민주주의입니다. 또 헌정 질서고 법치주의입니다. 민주주의를 지켜가지 못한다면 그것이 어떻게 보수 가치를 지켜가는 것이겠습니까? 80년 5월에 독재에 항거한, 불법 비상계엄에 항거한 민주화운동이었고, 그 민주화운동을 계엄군이 총으로 학살한 곳입니다. 그 현장이 금남로입니다. 민주를 민주화를 내세우고 독재 타도를 내세웠고, 불법 비상계엄 해제를 내세웠던 시민들을 총으로 무자비하게 학살한 현장인 금남로에서 계엄군이 십자군이라는 말을 한다면 너무 잔인한 일이죠. 그래서 하루라도 빨리 찾아뵙고 사과를 올리고 싶었고, 그래서 더 미룰 수 없는 일이라는 생각에서 5.18 묘역을 참배하고 또 금남로 현장을 가고 진심으로 광주 시민들과 5.18 희생 영령들과 유족들께 송구한 마음 사과의 마음을 올렸고요. 5.18 묘역에 1천 개가 넘는 묘비가 있습니다. 묘비 보면 여중생도 있고요. 남고생도 있고 임산부도 있습니다. 우리의 시민들입니다. 그분들이 불법 비상계엄에 항거하다가 계엄군의 총에 쓰러졌습니다. 우리가 민주주의에 대한 수호 의지를 잃어버리면 이 일은 언제든 다시 지금에도 벌어질 수 있는 일입니다.

◎ 진행자 > 의원님 말씀을 들어보면 다 너무 맞는 말인데 국민의힘 당내에서는 반발이 꽤 컸던 걸로 알고 있는데요.

◎ 김상욱 > 네, 더 외로워지고 있습니다.

◎ 진행자 > 그러게요. 시당위원장도 사퇴하시고 어떻게 되시려고, 자꾸 외로워지시면 어떻게 되십니까?

◎ 김상욱 > 옳음을 추구하는 값이라면 달게 치러야 한다 생각합니다. 제가 틀린 행동 틀린 말을 하고 있다면 당연히 비난받아야겠죠. 저도 고쳐야 될 겁니다. 그런데 제가 하는 말과 행동이 옳다면 그것 때문에 제가 값을 치러야 한다면 달게 치러야 한다는 생각이고요. 많이 염려하셨습니다. 하지만 저는 같이 가기를 바랐습니다. 그래서 같이 가자는 말씀도 드렸었고 근데 같이 마음을 내주시는 분들을 찾기가 어려웠고요. 혼자라도 가야겠다는 생각이었고 그래서 혼자라도 다녀왔습니다.

◎ 진행자 > 계엄에 반대를 하고 탄핵에 찬성하셨던 분들도 뜻을 조금 달리하셨던 것 같고요. 이른바 친한계 의원들이 같이 있는 단체 대화방에서도 그래서 나오게 됐다, 이런 보도가 나왔잖아요. 그렇습니까?

◎ 김상욱 > 네, 그렇게 됐습니다. 그렇다고 뜻을 달리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큰 걸음은 다 같이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고요. 건강한 보수를 만들기 위한 모두의 바람과 노력은 같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단톡방에 나오게 된 것은 물론 같은 친한계 안에서도 생각과 이해관계가 다른 분들이 여럿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분들 중에 몇몇 분들께서 일부가 아무래도 제가 광주에 5.18 묘역 참배하는 것을 가지고 우려를 표하셨고요. 이것이 자칫 전체 친한계의 뜻으로 오해받게 되면 본인들은 거기에 동의할 수 없다 말씀하셨고, 그래서 잠시 그렇게 하는 것도 어떻겠느냐 말씀을 하셔서 그 부분도 제가 존중해야 될 말씀이기 때문에 그렇게 한 것이고 저는 여전히 우리 국민의힘에서 건강한 보수가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희망과 바람을 가지고 있고 그것을 하는데 있어서 우리 당의 중요한 역할을 하실 분들이 분명히 또 계시다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외롭다고 하셨는데 그래도 국민의힘에는 계속 남으실 의향으로 들립니다.

◎ 김상욱 > 제가 몸이 편하려면, 마음이 편하려면 근데 그런 몸과 마음 편한 것이 중요한 게 아닌 것 같습니다. 제가 해야 될 사명과 역할 또 제가 반드시 이루고 싶은 바램 그것이 건강한 보수를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국민의 힘이 정통 보수 정당을 지향하고 시작을 했기 때문에 이곳에서 만들어내야 한다 이곳에서 제 쓰임이 있다라는 생각 가지고 있고요. 많이 외롭고 힘들고 거칠겠지만 그것이 무서워서 피해버린다면 건강한 보수를 대한민국에 뿌리내리겠다라는 제 바램은 더 멀어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힘들더라도 제가 할 수 있는 노력을 다 하고 싶습니다. 조금씩 파장은 내고 있잖아요.

◎ 진행자 > 많이 내고 계십니다. 광주에 가셨더니 김경수 전 지사가

◎ 김상욱 > 우연히 만났어요.

◎ 진행자 > 우연히 만나신 겁니까?

◎ 김상욱 > 저는 오해 받겠다 싶어서 도망가려다 잡혔습니다.

◎ 진행자 > 무슨 얘기하세요?

◎ 김상욱 > 그냥 반갑게 인사 나눴습니다. 저도 처음 뵙는 자리고 텔레비전에서 보다가 처음 보니까 신기하더라고요. 텔레비전에서 많이 뵀습니다, 실물이 더 낫네요, 말씀 올리고 인사 나눴습니다. 우연히 만났습니다.

◎ 진행자 > 근데 김경수 전 지사가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지키겠다고 생각하고 동의하는 정치 세력은 누구든지 함께해야 한다라는 얘기를 하면서 대연정 얘기를 계속하고 계시거든요. 겹치는 부분이 있을 것 같아요.

◎ 김상욱 > 대한민국에서 정치를 하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민주주의 수호가 절대 가치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보수 진보의 문제가 아니고요. 당의 문제도 아닙니다. 그리고 대한민국에서 정치하면서 민주주의 수호 의지가 없다면 국민들께서 당연히 도태시켜 주실 것이라고 저는 믿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우려스러운 건 있습니다. 민주주의 수호라는 이 명제가 자칫 다른 정파 제거에 이용되어서는 안 되겠죠. 그래서 대연정이라는 말 이거는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대연정을 한다, 이거는 기본 전제인 거죠. 대한민국에서 정치를 하는 모든 정치인은 민주주의 수호가 절대 가치여야 하고요. 지금 혹여라도 그 가치 수호를 의심하는 분들이 계시다면 국민들께서 엄단하셔서 정치를 더 할 수 없게 돼야 될 것이고요. 함부로 편 가르기 용도로 써서는 안 된다는 생각입니다.

◎ 진행자 > 너무나 당연한 대전제다, 이렇게 보시는 거네요. 헌재는 지금 어떻습니까? 윤 기자.

◎ 윤상문 > 아까 말씀드렸던 윤석열 대통령 측 증거 조사가 끝났고 지금 국회 측 대리인단의 종합 변론이 시작이 됐습니다. 저희가 미리 순서를 확인해 봤는데요. 국회 측 대리인단은 총 9명의 변호사가 차례대로 2시간 동안 윤 대통령 파면의 필요성에 대해서 각자가 이 분야에 따라 다르게 발언을 할 예정이고요. 이광범 공동대표부터 발언을 해서 김이수 공동대표 그리고 송두환 공동대표까지 이렇게 발언을 할 예정이고 그 이후에 윤 대통령 측 대리인단의 변론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 진행자 > 법률가시기도 하잖아요. 3월 중순에 선고가 나온다 이렇게 보면 됩니까? 결과는 어떻게 보세요.

◎ 김상욱 > 3월 11일로 한번 점지해봤습니다.

◎ 진행자 > 3월 11일입니까?

◎ 김상욱 > 더 늦어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그 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요?

◎ 진행자 > 그 정도면 나올 만하다.

◎ 김상욱 >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진행자 > 결과는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 김상욱 > 당연히 파면 결정 나와야죠. 법리적으로는 파면 기각 결정문을 쓸 방법이 없습니다. 만약 파면 기각 결정문을 쓰려면 비상계엄이 정당했다라는 전제가 깔려야 합니다. 비상계엄이 정당하려면 첫째 비상계엄 사유가 있어야 되는데 우리 헌법에는 전시 또는 준전시로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때 준전시라고 하는 것은 엄격 해석이 적용되기 때문에 정말 전쟁과 똑같은 상황을 얘기하는 겁니다. 당시에 전쟁이 없었지 않습니까? 일단 사유가 없습니다. 두 번째 절차 하자 있죠. 국무회의 없었습니다. 셋째 내용상 하자 있죠. 포고령에 비상계엄이라 하더라도 담을 수 없는 내용들이 다 들어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헌법기관인 국회와 선관위를 무장 군인 투입해서 기능 정지를 시키는 건 비상계엄이라도 할 수 없는 내용들입니다. 등등등등 어떤 요건 하나도 충족시키지 못합니다. 그러면 비상계엄이 정당했다라는 판단을 먼저 해야 되는데 그 판단에 필요한 법 도그마를 하나도 통과할 수가 없어요. 그러면 당연히 파면 결정을 할 수밖에 없다고 저는 생각하고요. 그래서 파면 결정은 당연한 것이고 중요한 것은 이후에 사회의 혼란, 법치에 대한 존중, 민주주의 회복, 무엇보다 국민들을 위한 정치 회복 이 부분이 우리가 어느 정도 신속하게 결과를 내는가 이것이 더 중요한 과제라는 생각입니다.

◎ 진행자 > 만장일치로 인용 결정 날 거다, 이렇게 보십니까?

◎ 김상욱 > 저는 반드시 그렇게 난다고 봅니다. 만약 이런 상황에서 예를 들어 비상계엄이 정당했다라는 전제가 있어야지만 파면을 면할 수 있을 텐데 그런 결정문을 쓸 수 있는 재판관이라면 저는 상상을 할 수가 없습니다.

◎ 진행자 > 법률가적 측면에서 봤을 때도

◎ 김상욱 > 법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 상상을 할 수가 없습니다.

◎ 진행자 > 그렇다 그러면 만장일치로 날 거다 이렇게 보시네요. 윤상문 기자가 얘기를 했던 것처럼 국회 측에서 최후 변론을 시작을 했고 변호인단 9명이 순차적으로 발언을 하게 된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선고가 의원님 추측대로라면 3월 11일이고 중순 정도로 예상이 되는데요. 당내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 김상욱 > 아직까지 다들 말씀을 많이 아끼고 조심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공식적으로는 탄핵을 전제로 한 어떤 얘기를 하는 것을 금기시하고 있는 분위기라서요. 얘기는 하지 않지만 탄핵을 전제로 한 조기 대선 준비는 이미 다들 하고 있는 것 같고 당 역시도 민생 현안 발굴 등등으로 어떻게 보면 대선 때 쓸 수 있는 정책 개발에 이미 들어갔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의원들 간에도 말은 아끼지만 조기 대선으로 갔을 때 과연 속된 말로 어디에 줄 서야 하나 이걸 고민하는 것으로 보여지는 분들도 많이 보이시고요. 그래서 이미 조기 대선 국면으로 상황은 넘어갔구나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근데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정치라는 것이 줄 서기가 중심이 돼서는 안 되잖아요. 무엇을 할 것인가 무엇이 옳은 것인가가 중심이 되고 그래서 어떻게 국민께 봉사할 것인가가 중심이 되어야 하는데 그런 논의가 당에서 많이 일어났으면 좋겠는데 아직까지 그런 논의가 많이 일어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어떤 언론에서는 표도 만들었다고 하던데요. 어느 장관 토론회에 의원 몇 명이 갔는지.

◎ 김상욱 그러니까 지금 줄 서기 하고 있잖아요. 그게 답답한 거예요. 정치가 무슨 줄서기예요. 정치는 줄서기가 아니라 국민들을 위해 봉사하는 거지 않습니까? 죄송합니다. 줄 서기보다는 우리가 정치를 왜 하는가를 한 번 더 생각했으면 하는 그런 바람이 많습니다.

◎ 진행자 > 지금 속보 자막에 보니까 국회 측에서 종합 변론을 시작했는데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당시를 얘기를 하면서 비상계엄으로 독재를 했다, 비참한 최후를 맞지 않았느냐, 이런 얘기를 설명하고 있는 거죠?

◎ 윤상문 > 네, 그렇습니다. 이승만 박정희 과거 군사 독재 시절 이야기를 하면서 지금도 다를 바가 없다 이런 취지로 신속하게 파면을 해달라 이런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다시 국민의힘 얘기로 한번 넘어가 볼게요. 최근 여론조사를 보니까요. 양쪽에 있는 지지층 말고 중도층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분석하는 그런 여론조사가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중도층이 국민의힘을 떠나고 있다 이런 추이가 보이거든요.

◎ 김상욱 > 예상했던 일이고요. 그리고 저는 대한민국의 정치를 건강하게 해줄 수 있는 분들이 이 건강하고 합리적인 중도층이라고 생각합니다. 건강하고 합리적인 중도층이 넓고 많을수록 이분들이 적극적으로 정치에 참여할수록 대한민국 정치가 건강해질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래야 긴장하지 않겠습니까. 제가 누차 드리는 말씀이지만 정치를 정치인 손에 맡겨놓으면 안 됩니다. 정치인 손에 맡겨놓으면 똑바로 안 하잖아요. 그러면 국민들께서 두 눈 부릅뜨고 봐주셔야 되고 정치인들이 국민들 눈치를 봐야 됩니다. 근데 강성 지지층은 정치인이 잘하든 못하든 맹목적으로 충성해버리지 않습니까? 그러면 정치인들이 긴장하겠습니까, 이용하려고만 하지. 그렇지 않습니까. 이용이 아니라 겁을 내야 됩니다. 국민들이 무서운 걸 알아야 합니다. 대한민국의 건강하고 합리적인 중도층이 정치인들이 국민들을 겁내게 만드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대한민국의 중도층은 되게 합리적인 분들이십니다. 논리적으로 맞는 말, 합리적인 대안, 비전 제시, 그리고 무엇이 옳은가 그른가에 대한 구별점, 무엇보다 대한민국이 앞으로 어떻게 돼야 할 것인가에 대한 비전 제시, 또 실행 의지, 또 국민들께 어떤 신뢰를 주고 있는가, 이런 부분들로 평가하고 있다고 생각하고요. 저희 당이 그동안 모자랐던 부분이 있습니다. 민주당을 비난은 하지만 우리가 적절한 정책 대안 제시가 모자랐습니다. 또 우리 당이 모자란 점이 또 있습니다. 사회 갈등을 줄이고 사회 통합을 일으켜야 하는데 정치적 목적 때문에 사회 갈등을 일부 유발한 점이 분명히 있습니다. 또 있습니다. 비상계엄 이후에 행동으로 사과하는 부분도 부족했습니다. 여러 가지 이런 부분들이 중도층으로 하여금 우리 당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린 이유가 아니었을까 생각하고요. 지금이라도 우리 당이 국민들께 신뢰를 주는 정통 보수 가치를 추구하는 보수정당의 모습으로 돌아와야지만 중도에 계신 중도층께서 국민의힘에 지지를 보내주실 수 있다고 저는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속보 하나만 더 전해드릴게요. 국회 측에서 비상계엄은 헌법 파괴 행위이자 민주공화국 전복 행위였다라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앞서서 의원님이 말씀하신 것과 일맥상통하는 그런 주장인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고 보내드려야 될 것 같습니다.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상욱 > 감사합니다.

기사 본문의 인터뷰 내용을 인용할 경우, [MBC 뉴스외전]과의 인터뷰라고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7393 탄핵심판 최종변론…尹 4시반 출석하자 “대통령님 사랑해요” new 랭크뉴스 2025.02.25
47392 머스크 발에 키스하는 트럼프?... 美연방정부 TV에 뜬 ‘가짜 영상’에 ‘발칵’ new 랭크뉴스 2025.02.25
47391 1.5% 성장률 쇼크에 기준금리 다시 2%대...이창용 “추가 인하 필요” new 랭크뉴스 2025.02.25
47390 시커먼 연기 뿜어져 나왔다…"수십억 손실" 정전 사태 무슨 일 new 랭크뉴스 2025.02.25
47389 탁구공만 한 '눈알 젤리' 먹다 사망한 말레이 소년… "질식 주의해야" new 랭크뉴스 2025.02.25
47388 "99.9% 탄핵 기각될 것" 尹 마지막 변론일까지 헌재로 몰려든 지지자들 new 랭크뉴스 2025.02.25
47387 “감귤 하나로 750캔 만들어”…‘백종원 맥주’도 함량 논란 new 랭크뉴스 2025.02.25
47386 “대출금리는 왜 안내리나” 거세지는 압박에···눈치보는 은행들 new 랭크뉴스 2025.02.25
47385 교각 상판 빔 설치도중 210m 구간 ‘와르르’…“상부 구조물 결함 가능성” new 랭크뉴스 2025.02.25
47384 이수지 '대치맘 패러디' 뜨자…한가인, 라이딩 영상 돌연 비공개 new 랭크뉴스 2025.02.25
47383 [속보] 윤 대통령 측 “대왕고래 예산 사실상 전액 삭감…산유국 꿈 물거품 위기” new 랭크뉴스 2025.02.25
47382 고양 중식당서 치정문제로 다투다 살인…50대 내연녀 구속 new 랭크뉴스 2025.02.25
47381 尹 "비상계엄 심판대상 아냐"…국회측 "파면만이 답" new 랭크뉴스 2025.02.25
47380 의대 11명 추가모집에 4천813명 몰려…평균 경쟁률 438대 1 new 랭크뉴스 2025.02.25
47379 권영세 "조기 대선 가능성은 반반‥대선 언급 자제해야" new 랭크뉴스 2025.02.25
47378 서울 중랑·동대문·성동 26만 세대 단수...시 "자정까지 복구 목표" new 랭크뉴스 2025.02.25
47377 [탄핵심판 최종] 윤 대통령 하야, 가능한가?‥법적 쟁점 정리 new 랭크뉴스 2025.02.25
47376 고속도로 공사장 사고…국토부 “교량 보 설치후 장비 철수하다 붕괴” new 랭크뉴스 2025.02.25
47375 국회 측 최종변론…이광범 “尹, 민주 헌정질서 짓밟아” new 랭크뉴스 2025.02.25
47374 서울세종고속도로 공사장 교량 '와르르'… 4명 사망 5명 중상 new 랭크뉴스 2025.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