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국회 대리인 "대통령 책임 인정·사죄만이 공적시스템 신뢰 회복…증거 차고 넘쳐"
나경원 "내란죄 빠진 알맹이 다른 소추안"·김기현 "불법재판"…각하·기각 주장


윤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 종결 앞둔 헌재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마지막 변론기일을 하루 앞둔 24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모습. 2025.2.24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권희원 임지우 이도흔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마지막 변론을 맞아 국회 측과 윤 대통령 측은 25일 긴장감 속에 막바지 신경전을 벌였다.

국회 대리인단은 이날 11차 변론이 열리는 대심판정에 출석하면서 "윤 대통령이 진정 국민들의 통합을 원한다면 자신의 책임을 인정하고 사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 대리인단은 헌재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말을 아꼈지만, 방청을 위해 온 국민의힘 의원들은 "헌재가 탄핵소추를 각하·기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회 측 서상범 변호사는 오후 1시10분께 대심판정에 들어가면서 "윤 대통령은 국민 통합을 이야기하겠다고 한다. 그러나 스스로 던져버린 통합을 다시 꺼내들기에 앞서 먼저 자신의 책임을 인정해야 한다"고 취재진에 말했다.

이어 "(대통령은) 비상계엄을 지렛대로 독재정권을 수립하려 했다"며 "헌재의 신속한 파면 결정과 대통령의 진심어린 사죄만이 공적 시스템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조금이나마 다시 회복시킬 수 있고, 이런 신뢰가 기반돼야 통합에 대한 이야기도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회 측 김남준 변호사는 윤 대통령 부부가 연루된 '명태균 의혹'을 언급하며 "'하늘의 그물은 성글어도 빠뜨리지 않는다'는 경구가 있다. 윤 대통령이 아무리 부인한다고 하더라도 피청구인의 위헌·위법 행위는 이 심판정에서도 명백히 드러나고 말 것"이라고 강조했다.

탄핵소추위원인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윤 대통령의 파면 증거는 차고 넘친다고 본다"며 "길고 긴 탄핵재판을 주재해온 8명의 헌법재판관이 파면 선고를 가능한 빨리 준엄히 선고해주는 것만이 대한민국을 살리는 길"이라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은 이날 변론 방청을 위해 출석하면서 "계엄의 위헌 여부 등 본안 판단 이전에 탄핵심판을 각하하는 결정을 해주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민주당은 헌법재판이 시작되자마자 내란죄 부분을 완전히 삭제했고, 결국 알맹이가 전혀 다른 탄핵소추안을 놓고 심리하고 있다"며 "탄핵소추안 의결을 다시 거쳤어야 하기 때문에 각하해주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같은 당 김기현 의원은 "헌법재판소가 그동안 파행을 거듭하면서 불법적인 재판 진행을 한 것에 대한 국민의 우려가 종식될 수 있도록 공정한 판단을 해 주실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며 "헌재가 법리와 선거에 따라서 탄핵을 기각해 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 대리인단 윤갑근 변호사와 김홍일·최거훈·김계리 변호사 등은 취재진의 질문에 별다른 답변 없이 심판정으로 향했다.

한편 윤 대통령 지지자 모임 '국민변호인단'은 이날 오전 11시 '19만명 탄핵반대 탄원서 제출 기자회견'을 연 뒤 헌재에 탄핵 기각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7383 [속보] 윤 대통령 측 “대왕고래 예산 사실상 전액 삭감…산유국 꿈 물거품 위기” new 랭크뉴스 2025.02.25
47382 고양 중식당서 치정문제로 다투다 살인…50대 내연녀 구속 new 랭크뉴스 2025.02.25
47381 尹 "비상계엄 심판대상 아냐"…국회측 "파면만이 답" new 랭크뉴스 2025.02.25
47380 의대 11명 추가모집에 4천813명 몰려…평균 경쟁률 438대 1 new 랭크뉴스 2025.02.25
47379 권영세 "조기 대선 가능성은 반반‥대선 언급 자제해야" new 랭크뉴스 2025.02.25
47378 서울 중랑·동대문·성동 26만 세대 단수...시 "자정까지 복구 목표" new 랭크뉴스 2025.02.25
47377 [탄핵심판 최종] 윤 대통령 하야, 가능한가?‥법적 쟁점 정리 new 랭크뉴스 2025.02.25
47376 고속도로 공사장 사고…국토부 “교량 보 설치후 장비 철수하다 붕괴” new 랭크뉴스 2025.02.25
47375 국회 측 최종변론…이광범 “尹, 민주 헌정질서 짓밟아” new 랭크뉴스 2025.02.25
47374 서울세종고속도로 공사장 교량 '와르르'… 4명 사망 5명 중상 new 랭크뉴스 2025.02.25
47373 [속보] 尹 측 “계엄은 야당의 정책 발목잡기·입법 폭거 때문" new 랭크뉴스 2025.02.25
47372 국회 측 "尹 복귀하면 제2 계엄"…尹측 "입법독재로 국가 마비" new 랭크뉴스 2025.02.25
47371 윤석열, 헌재 2시간 넘게 ‘지각 출석’…국회 변론 시간엔 빈자리 new 랭크뉴스 2025.02.25
47370 아동환자 299명 건드린 '성폭행 의사'…"악랄한 행동 했다" 佛발칵 new 랭크뉴스 2025.02.25
47369 경기 안성 고속도로 공사현장서 구조물 붕괴…4명 사망 new 랭크뉴스 2025.02.25
47368 [속보] 윤 대통령 측 “야당의 입법 폭거·예산 일방 삭감 등에 계엄 결심” new 랭크뉴스 2025.02.25
47367 [속보] 서울 중랑·동대문구 전체, 성동구 일부 26만가구 5시부터 단수 new 랭크뉴스 2025.02.25
47366 "주차료 1대당 20만원 추가"…아파트 주민들 '충격' new 랭크뉴스 2025.02.25
47365 미-우크라 광물협정 체결 임박… 평화의 토대인가? 강탈인가? new 랭크뉴스 2025.02.25
47364 헌재 '마은혁 불임명' 권한쟁의 27일 결론…尹탄핵 변수 주목(종합2보) new 랭크뉴스 2025.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