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그동안 조기 대선은 금기어였던 여당에서도 대권 준비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대선을 하게 되면 대구시장을 그만두겠다면서 출마를 사실상 공식화했고, 다른 주자들도 몸풀기에 들어갔습니다.
이문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홍준표 대구시장이 조기 대선에 사실상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홍 시장은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에 '대선 때 시장직을 유지해달라'는 게시물이 올라오자, 다음과 같은 댓글을 달았습니다.
"대선이 만약 생기면 시장직 사퇴한다"며 "마지막 도전에 뒷배 대놓고 할 순 없다"고 적었습니다.
그동안 대선 출마 입장을 여러 번 밝혀왔지만, 시장직을 던지겠다고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현재 여권 내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최근 반도체특별법 등 현안 관련 발언을 이어가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특히 지지자들이 운영하는 SNS에는 뜬금없이 김 장관의 '턱걸이 영상'이 올라왔는데, 일흔이 넘은 김 장관의 건강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걸로 보입니다.
시대 교체론을 내세우며 안철수 의원이 대권 도전을 시사했고, 오세훈 서울시장도 이르면 다음 달 중순 자서전 출간을 알리며 본격 행보를 예고했습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재명 대표의 중도보수론을 경계하면서 한동훈 전 대표와의 연대 가능성을 거론했습니다.
당이 윤석열 대통령 지키기에 매진하면서 대놓고 출마 선언은 못 하고 있지만 물밑에서는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겁니다.
하지만, 거론되는 특정 후보들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조경태/국민의힘 의원 (어제,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이번에 대선에서의 우위를 점할 수 있는 후보는 사법리스크가 없는 후보, 그러고 비상계엄에 자유로울 수 있는 후보, 명태균 리스크에 자유로울 수 있는 그런 후보."
국민의힘에서는 10여 명 정도가 경선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데, 비상계엄과 탄핵 등에 대한 입장차가 크다는 점은 향후 변수가 될 걸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문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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