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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지난 2019년 3월 6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앉아있다. AFP=연합뉴스
애플이 앞으로 4년 동안 미국에 5000억 달러(약 714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 통신 등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이날 성명을 통해 “향후 4년 동안 미국에 5000억 달러 이상을 지출·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다.

이번 계획에는 텍사스주 휴스턴에 새 공장을 짓고 ‘첨단 제조 기금’(Advanced Manufacturing Fund)을 두배로 확대하며 인공지능(AI) 등에 투자를 가속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로인해 애플은 일자리 2만개 이상이 창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미국 제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게 돼 기쁘다”며 “미국 혁신의 역사에서 놀라운 새 장을 쓰기 위해 미국 전역의 사람들, 기업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의 이날 발표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21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주지사 모임에서 쿡 CEO가 백악관 집무실에 와서 “수천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말했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쿡 CEO가 멕시코에 있는 두 개 공장을 중단하고 대신 미국에서 제품을 생산할 것”이라며 “그들은 관세를 피하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지난 4일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했다. 이로인해 아이폰 등 자사 기기의 상당 부분을 중국에서 생산해 미국에 판매하는 애플로선 이런 관세가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관측됐다.

트럼프 1기 때에도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가 부과됐다. 그러나 쿡 CEO는 당시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해 관세 면제를 얻어낸 바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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