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탄핵심판이 막바지로 향하자, 여야 가릴 것 없이 대선 주자들이 조기 대선 준비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입니다.
먼저 더불어민주당에선 이재명 대표가 정책을 발표하고 종교계를 예방하는 등 선거철을 방불케 하는 행보를 보였고, 비명계 주자로 꼽히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광주를 찾았습니다.
정상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다시 국민연금 개혁 문제를 꺼내들었습니다.
"정부와 야당이 전향적으로 타결에 나섰는데, 오히려 여당인 국민의힘이 고집을 피웠다"고 공세를 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저출생·고령화 위기를 헤쳐나가기 위해서 국민연금제도 개편은 반드시 해내야 됩니다. 최대한 빨리 처리하기를 기대합니다."
경기회복을 위한 추가경정 예산 편성, 반도체특별법의 주52시간제 예외조항, 상속세와 근로소득세 등 세제 개편에 이어 연일 이슈를 선점하며, 국정 주도권의 고삐를 놓지 않은 겁니다.
거대 야당 대표의 일정은, 마치 대선주자의 하루를 연상시켰습니다.
불교계를 예방해 "극단적 대결을 해결하는데 정신적 지도자들이 나서달라"며 화합을 강조했고 이어 경제전문 유튜브 생방송에 출연했습니다.
3년 전 대선 당시 이 대표가 출연해,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방송입니다.
저녁에는 당내 비명계의 중량급 인사인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만나, 거듭 당 내부 결속을 다지는 모습이었습니다.
비명계 대권주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광주 5.18 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했습니다.
거듭 민주당의 외연확장 필요성을 강조하며 다시 한번 '한국형 연정'을 제안했습니다.
[김경수/전 경남지사]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지키겠다고 생각하고 동의하는 그런 정치 세력은 누구든지 함께해야 된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 이후 치솟았던 당 지지율이 급락했다가 점차 회복하면서, 민주당은 서서히 정책을 강조하고 중도를 공략하며, 조기대선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비명계가 빈틈을 노리고 있지만, 현재로선 당내 세력이 약해 여전히 이 대표가 독주하는 분위기입니다.
조기대선이 현실화될 경우,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항소심 판결 등 '사법리스크'가 재부각될 수 있다는 점은 여전히 불안요소로 남아있습니다.
MBC뉴스 정상빈입니다.
영상취재 : 서현권 이대영(광주) / 영상편집 : 문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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