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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툴 제공=플라멜(AI 제작)

[서울경제]

외화를 벌기 위해 중국 원양 어선으로 파견된 북한 노동자들이 노예 생활에 가까울 정도로 착취당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2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환경단체 '환경정의재단'(EJF)이 중국의 참치잡이 원양어선에서 일한 19명의 인도네시아 및 필리핀 선원과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선원들이 노동 착취를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선원들의 증언에 따르면 소말리아나 모리셔스, 호주 인근에서 작업을 하는 중국의 원양어선은 정기적으로 입항하지만 북한 선원들은 입항하지 않고 다른 배에 옮겨타는 방식으로 땅을 밟지 않는다. 항구에서 출입국 관리가 북한 선원의 존재를 인식한 다면 중국 어선에 법적인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북한 선원들은 입항을 하지 못하고 휴대전화 소지도 금지되기에 일을 시작한 이후 몇 년간 가족과 연락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급을 송금하는 방식 또한 착취에 가깝다. 인도네시아 선원은 한 달에 약 330달러(한화 약 47만원)를 받았지만 북한 선원들의 월급은 바로 북한 정부로 송금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어선은 북한 선원에게 월급에서 50달러(약 7만원)를 떼어주는 곳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 어선의 선원들은 대부분 여권을 빼앗긴 채 하루에 5~6시간만 잠을 자면서 일을 하지만, 북한 선원은 그중에서도 경력이 길고 가장 숙련됐다는 게 동료들의 전언이다.

EJF는 북한 선원이 최대 10년간 원양어선에서 일한다고 전했다. 북한 선원들은 노예처럼 일하는 상황에서도 서로의 사상을 감시하는 것으로 보인다고도 밝혔다. 동영상으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설을 보기도 하고, 북한 선원들끼리 정자세로 국기를 게양한 채 노래를 부르기도 한다고 언급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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