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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 '10·16 민주항쟁로' 사이로 양측 대치
학교 측에서 경찰에 시설보호 요청, 개강 앞두고 학생들 불안


부산대 앞 대통령 탄핵 찬반 집회
(부산=연합뉴스) 강선배 기자 = 24일 오후 부산 금정구 부산대 정문 앞에서 부산대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탄핵 반대 법치주의자 효원인들'과 보수단체 등 250여명(사진 오른쪽)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시국선언을 연 가운데 도로를 사이에 두고 부산대학교 민주동문회, 윤석열퇴진금정비상행동 등 100여 명(사진 왼쪽)이 탄핵 반대 세력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2025.2.24 [email protected]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서울 주요 대학가에서 발생한 대통령 찬반 집회 갈등이 부산 지역 대학가로도 번졌다.

24일 오후 3시 부산대학교 정문 앞 '10·16 부마민주항쟁로'를 따라 경찰이 두 줄로 15m 길이의 인간 띠를 만들며 도열했다.

한쪽에는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는 부산대 민주동문회 소속 100여명이 자리했고, 맞은편에는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부산대 학생 시국선언'에 참석한 인파가 자리했다.

부산대 앞에서 탄핵 찬반 집회가 동시에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도권 대학가에서 잇따르던 집회 갈등이 부산으로도 확산한 것이다.

오후 2시부터 시작된 '탄핵 반대 대학생 시국선언'에는 태극기를 든 성인과 보수 유튜버들이 대거 모여들었다.

40여명의 청년과 일대 도로를 가득 메운 500여명은 "윤석열"을 연호하며 "부정선거를 검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애국자"라고 서로를 독려하면서 "반국가 세력으로부터 대한민국의 자유와 공정, 정의를 지켜야 한다"라고도 말했다.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
(부산=연합뉴스) 강선배 기자 = 24일 오후 부산 금정구 부산대 정문 앞에서 부산대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탄핵 반대 법치주의자 효원인들'과 보수단체 등 250여명(경찰 추산)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시국선언을 하고 있다. 2025.2.24 [email protected]


탄핵 반대 집회를 전후로 '탄핵 찬성' 집회 2건이 잇따랐다.

낮 12시에는 '윤석열 즉각 파면을 바라는 부산대 학우 일동' 주최로 40여명의 청년이 모여 "민주화의 성지인 부산대 앞에 내란과 불법적인 권력 남용을 옹호하는 세력이 나타나는 것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후 3시에는 부산대 민주동문회 100여명이 "유신체제의 종말을 가져온 부마 민주항쟁을 이뤄낸 민주화의 성지에서 극우 단체가 거짓된 선동을 일삼고 있는 것을 방관할 수 없다"며 규탄 발언을 하기도 했다.

그러자 탄핵 반대 집회 측에서는 이들을 향해 거친 말을 쏟아내기도 했다.

윤 대통령 탄핵 찬성 집회
(부산=연합뉴스) 강선배 기자 = 24일 오후 부산 금정구 부산대 정문 앞에서 부산대학교 민주동문회, 윤석열퇴진금정비상행동 등 100여 명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세력을 규탄하는 집회를 갖고 있다. 2025.2.24 [email protected]


이날 부산대 앞에는 200명이 넘는 경찰관이 투입됐다.

외부인 난입을 우려한 부산대학교가 경찰에 시설물 보호 요청을 하면서 대규모 경력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개강을 앞둔 학생들은 불안감을 호소한다.

부산대학교 한 재학생은 "외부인이 가세하면서 학교가 학생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광장이 되고 있다"면서 "학생들끼리의 의견표명을 넘어 외부 세력에 의해 주도되는 집회는 경찰이 허가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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