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명태균 씨가 홍준표 대구시장의 국민의힘 복당을 위해 김종인 당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만남을 주선했다고 주장한 녹취 파일을 공개했습니다.
민주당이 지난 2021년 10월 말 명 씨와 지인이 나눈 통화 녹음이라며 공개한 녹취에서, 명 씨는 "홍 시장이 김 전 비대위원장에 대해 큰절 올리고 식사 대접하고 평생 형님으로 모시겠다고 했다"면서 "복당시켜달라고, 김종인 만나게. 그래서 김종인 만나게 해줬다"고 주장했습니다.
명씨는 그러면서 본인이 김 전 위원장에게 "어차피 나라의 지도자고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니까, 홍 대표가 좀 만나고 싶어 하는데, 독대하고 싶어 하는데, 가서 식사나 함께 하라"고 말했고, 김 전 위원장은 "너는 자꾸 나보고… 내가 왜"라고 답했다고 말했습니다.
명 씨는 "홍 대표가 하루에 5번씩 전화가 왔었다, 나한테"라며 "이야기 다 해줬다"고도 말했습니다.
'명태균 진상조사단' 책상에 놓인 홍준표 사진
홍 시장은 2021년 6월 24일 국민의힘에 복당했는데, 민주당은 "두 사람의 독대가 정말 있었는지, 있었다면 시점은 언제인지 불명확하다"면서도 "다만 녹취 내용을 근거로 추정할 때, 독대가 이뤄졌다면 2021년 4월에서 6월 사이일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