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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비 소폭 상향·비슷한 수준
평균 급여로 단순 계산 시 800만 원 내외
네이버와는 실적 따라 성과급 희비 갈려
'온서비스AI·오픈AI 제휴'···AI로 정면승부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카카오 사옥 내부. 사진 제공=카카오

[서울경제]

카카오(035720)가 최근 직원들에게 연봉의 최대 8%를 성과급으로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미래 성장 동력인 인공지능(AI)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선보이는 가운데 직원들의 사기를 북돋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24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최근 직원들에게 인사평가 등급에 따른 성과급 산출 내역을 공개했다. 고과평가에 따라 다르지만 직원들은 연봉의 8% 내외에서 성과급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조직장이 실적에 따라 추가분을 줄 수 있어 최대 8%+α의 성과급을 받는 직원도 있다.

카카오의 이번 성과급은 직전 연도(연봉의 최대 7%) 대비로는 소폭 상향됐거나 비슷한 수준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정확한 수치를 공개할 수는 없으나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서 성과급이 측정됐다”고 설명했다.

카카오 직원의 1인당 평균 급여액(1억 100만 원)을 감안해 단순 계산하면 성과급으로 약 800만 원을 받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 직원의 1인당 평균 급여액은 2023년도 사업보고서에 공개된 수치로, 지난해 자료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다만 IT 업계 특성상 개발과 비개발 직군 간 급여 차이가 커 이보다 낮은 성과급을 받은 직원도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카카오가 올해 기업과소비자간거래(B2C) AI 서비스 ‘카나나’를 정식 출시하는 가운데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하기 위해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해석된다. 카카오는 상반기 중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카나나의 베타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동시에 지난 달 오픈AI와 국내 기업 최초로 맺은 전략적 제휴에 따라 카나나 등 카카오의 AI 서비스에 챗GPT 등을 탑재한다. 앞서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카나나의 정식 출시는 올해 안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서비스 방향 등을 수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네이버 사옥. 사진 제공=네이버


한편 국내 플랫폼 양대산맥으로 꼽히는 네이버와는 실적에 따라 성과급 희비도 엇갈린 모습이다. 앞서 네이버는 직원들에게 성과급으로 연봉의 최대 50%를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간 등급(A)의 경우 연봉의 16% 수준에서 성과급을 받았다. 네이버 직원의 1인당 평균 급여액(1억 1900만 원·2023년 기준)을 고려해 단순 계산하면 약 1900~6000만 원 수준에서 성과급을 받은 셈이다. 다만 최하 등급자(Bb)에는 성과급이 지급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네이버는 국내 인터넷 기업 중 최초로 연 매출 10조 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연 매출 10조 7377억 원, 영업이익 1조 9739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11%, 32.9% 증가한 수치다. △서치플랫폼(검색) △커머스 △핀테크 등 모든 사업군이 고르게 성장한 점이 실적을 견인했다. 반면 카카오는 콘텐츠 매출 감소로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카카오의 지난해 연결 기준 연 매출은 7조 8738억 원, 영업이익은 4915억 원이다. 전년 대비 각각 4.2%, 6.6% 늘어났다.

두 기업은 올해 AI로 다시 맞붙는다. 네이버는 모든 서비스에 AI를 붙이는 ‘온 서비스 AI’를, 카카오는 글로벌 빅테크와의 제휴를 주요 전략으로 구사한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올해는 네이버의 온 서비스 AI 전략이 본격화되는 중요한 시기”라며 “AI 기술을 고도화해 검색·커머스·콘텐츠 등 다양한 네이버 상품에 효과적으로 적용하고 새로운 가치와 사업 기회를 창출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 역시 “올해 카카오는 새로운 서비스들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며 “카카오톡과 AI라는 핵심에 집중한 성장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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