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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권 변호사, 라디오서 밝혀
홍준표 대구시장 페이스북, 김봉규 선임기자 [email protected]

윤석열·김건희 부부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의 변호사가 홍준표 대구시장과 명씨의 만남이 ‘최소 4번’ 있었다며 날짜와 장소 등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명씨가 “장인보다 자주 만난 사람이 홍준표”라고 했다면서, 그가 윤석열 대통령과 홍 시장의 만남을 주선하기까지 했다는 것이다.

명씨의 법률대리인인 남상권 변호사는 24일 문화방송(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앞서 홍 시장 스스로 밝힌 2021년 6월 만남 외에도 “제가 아는 것만 해도 세 번 더 있다”고 밝혔다.

남 변호사는 먼저 “2020년 5월6일 사이가 좋지 않았던 홍 시장과 조해진 의원의 화해를 조성하기 위해 동대구역에서 만나 홍 의원의 사무실로 이동했다”고 말했다.

남 변호사는 이어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서 윤석열 당시 후보에게 패한 홍 시장이 칩거에 들어가자 또 만났다고 했다. 그는 “2021년 11월17일 명씨가 당시 경주에 내려와 있던 (당시) 국민의힘 대표 이준석 의원에게 ‘홍 시장의 선대위 참여 권유’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날 21시 서울 송파구 아시아선수촌이라는 데가 있는데 거기가 홍 시장 자택”이라며 “자택 앞에서 함께 방문하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남 변호사는 “명씨가 그날 빈손으로 갈 수 없어 경주 특산품인 경주빵을 구매했다”며 이를 들고 이준석 의원과 함께 홍 시장의 자택으로 찾아가 만났다고 했다. 그는 ‘가서 선거 지원을 부탁했단 거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남 변호사는 “이준석 의원이 당시 당 대표였는데, 대표로서 그렇게 행동한 거냐’는 질문에도 그렇다”라고 했다.

남 변호사는 “명씨는 2022년 1월19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였던 윤석열 후보로 하여금 홍 시장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해 만남을 주선했다”고 말했다. 경선에서 당시 윤 후보에게 패배한 홍 시장을 설득하기 위한 자리였단 것이다. 남 변호사는 ‘홍 시장이 공개적으로 윤석열 후보를 지지 선언하게 만들기 위해서였냐’는 질문에 “예. 주선하고 그때 서울 강남 모처의 그 자리에 참석했다”고 답했다. 그는 ‘윤 대통령과 홍 시장의 만남을 주선한 게 명씨라는 거냐’는 질문에 “확실하다”고 했다. 남 변호사는 당시 자리에서 “홍 시장이 윤 후보에게 (서울) 종로구 국회의원에 최재형 전 감사원장, 대구 중·남구 국회의원에 이진훈 전 대구 수성구청장을 전략공천해줄 것을 요청했다”라고 말했다.

남 변호사는 그러면서 “명씨가 ‘내가 장인보다 자주 만난 사람이 홍준표’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명씨가 ‘홍 시장 말대로 하면 내가 만난 것은 홍준표가 아니라 홍두깨냐?’라고 얘기하더라”라며 일련의 만남에 대한 증거를 “검찰이 다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6일 홍 시장은 “명태균과 이준석 대표가 2021년 6월 우리 당 전당대회 때 이 대표 도와달라고 대구 수성을 사무실에 찾아왔길래 명태균은 나가라 하고 이 대표하고 단독 면담을 10분 한 게 명태균 관련의 전부”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2014년 3월 홍 시장과 명씨가 한 행사장에 있는 사진을 21일 공개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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