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4일 국민의힘을 향해 “이제는 ‘극우의힘’이 된 것 아니냐”며 “합리적인 정책토론을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상속세 문제를 이야기하다 보니 (국민의힘은) 상식도 없고, 정말로 극소수 기득권, 그중에서도 아주 극소수 기득권자들을 위해 불법·부정·부도덕 행위 감행을 일상적으로 한다. 이게 무슨 보수정당이냐”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최근 민주당이 추진 중인 상속세 완화 방안과 관련해 “지금 민주당은 기초공제, 일괄공제를 늘리자고 한 것”이라며 “28년 전 5억, 5억 해서 합산 10억이었다. 개발도상국 시절 (기준이다). 이걸 고치자고, 18억 정도 되는 집은 세금 없이 상속해서 그 집에 계속 살게 해주자는 건데 (국민의힘은) 왜 딴지를 거나”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국민의힘은 최고세율 인하를 안 하면 동의 못 하겠다고 하는데 1000억 상속받는 사람들 100억 세금을 깎아주자는 것”이라며 “이거 행패 아니냐. 그러면서 서민을 운운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저를 보고 사기꾼, 인생을 사기로 살았네 이러는데 왜 욕을 하나”라며 “국민 삶을 놓고 정책토론을 해야지 왜 욕을 하냐”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을 ‘극우정당’이라며 거세게 비판했다. 그는 “내란세력과 몰려다니다 보니 (국민의힘이) 당황을 한 모양”이라며 “대통령도 21세기에 영구집권·군정을 하겠다고 군사 쿠데타를 하지 않나. 그런 사람들을 비호하면서 1호당원 징계도 하지 않고 오히려 동조하지 않느냐”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전에 내란의힘이라고 주장하니 ‘왜 그런 말을 하냐’고 화를 내던데 이제 극우의힘 된 거 아니냐”며 “극우의힘으로 어떻게 이 나라 국정을 책임지겠나. 정신 차리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이유진 기자 [email protected] 박하얀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