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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9.4개월, 남성 7.6개월

평균 사용기간도 격차 커


여성 출산 후 취업 가능성

37%P 줄어 ‘경력단절 영향’


지난해 육아휴직을 쓴 사람 중 남성 비율이 처음으로 30%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출산휴가, 육아휴직 등 일·육아지원 제도를 이용한 사람이 25만6771명으로 전년보다 7.2%(1만7242명) 늘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해 육아휴직자는 13만2535명으로 전년 대비 5.2%(6527명) 증가했다. 육아휴직을 쓴 남성은 4만1829명으로 전체 육아휴직 급여 수급자의 31.6%를 차지했다. 남성 육아휴직자 수는 2015년 4872명(5.6%)에 비해 9배가량 늘어 제도 시행 이래 처음으로 30%를 돌파했다. 그러나 남성 육아휴직자는 여전히 여성 육아휴직자 수(9만706명)의 절반에 못 미친다.

육아휴직 평균 사용 기간은 8.8개월로 여성은 9.4개월, 남성은 7.6개월을 썼다. 여성의 80%, 남성의 46.5%는 자녀가 생후 12개월 이내(0세)일 때 육아휴직을 사용했다.

노동부는 지난해 ‘부모 함께 육아휴직제’ 대상이 확대된 것이 남성의 육아휴직 비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 제도는 부모 모두 자녀 생후 18개월 내에 6개월 육아휴직을 쓰면 월 최대 450만원(부부 합산 최대 900만원)까지 육아휴직 급여를 받도록 한 것이다. 지난해 5만1761명이 사용해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제도를 사용한 노동자 수도 2017년 이후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급여를 받은 사람은 2만6627명으로 전년 대비 14.8% 늘었다. 300인 이상 기업(9358명·35.1%) 다음으로 10인 미만 소규모 기업(6380명·24%)에서 이 제도를 사용한 비율이 높았다.

한편 여성 노동자가 출산 전 직업교육이나 훈련을 받으면 출산 후 노동시장을 이탈하는 비율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노동연구원 ‘월간 노동리뷰’ 2월호에 실린 ‘여성 취업자의 인적자본 투자와 경제활동 지속성’ 보고서를 보면, 여성들은 첫째 자녀를 출산하면 취업 가능성이 37.2%포인트 감소했다. 출산이 여성의 경력단절에 상당 부분 영향을 미친다고 해석된다.

그러나 출산 전 직업교육·훈련을 받은 여성은 받지 않은 여성보다 출산 후 취업 상태를 이어갈 가능성이 17.3%포인트 높았다. 자녀 출산은 여성의 주당 근로시간을 15.8시간 감소시켰지만 출산 전 교육·훈련을 받은 여성들은 주당 근로시간이 8.4시간 줄었다.

보고서는 “출산 전 직업교육·훈련 참여가 경력단절 위험을 크게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청년 여성들이 취업 역량을 강화하고 본인의 인적자본 수준보다 하향 취업하지 않도록 컨설팅을 포함한 선제적 고용 서비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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