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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마른 김 한장 값, 140원이 넘습니다.

평년 수준보다 40% 가까이 비쌉니다.

김밥집은 남는 게 없다고 할 정돕니다.

그런데 산지의 현실은 딴판입니다.

가격이 폭락했습니다.

김이 남아돕니다.

남아도는 것도 모자라 물김 6천 톤을 그냥 버렸습니다.

이게 어찌된 일일까요?

조은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0년째 김밥집을 운영 중인 이지연 씨.

한 달에 한 번 도매상에서 김 한 박스를 사는데, 2년 전만 해도 54만 원이던 게 올해 120만 원으로 올랐습니다.

두 배 넘게 오른 겁니다.

[이지연/김밥전문점 운영 : "(가게 운영을) 더 해야 되나 말아야 되나 할 정도로 지금 (김값이) 너무 많이 올라가지고 원재룟값도 많이 오르고 해서 남는 게 거의 없어요."]

그런데 산지에선 지난달에만 물김 6천 톤이 버려졌습니다.

전남과 충남 등지에선 올해 수온이 적당해 김 생산량이 급격히 늘었는데, 가공 업체들이 대부분 영세하다 보니 늘어난 양을 감당하지 못한 겁니다.

물김은 저장이 불가능해 바로 가공이 안 되면 폐기해야 합니다.

이러다 보니 산지에선 김이 남아돌아 물김 가격이 절반 이하로 떨어졌는데, 마른김 소매 가격은 40% 넘게 올랐습니다.

[조문성/진도군수협 회동사업소장 : "인건비도 상승하는데 지금 유류비도 못 건지고 인건비도 지금 못 건지고 있는 상태라 어민 여러분이 굉장히 힘듭니다."]

지난해 김값이 치솟고 수출도 늘면서 정부는 축구장 3800개 규모의 김 양식장을 새로 허가했습니다.

양식 면적이 4.2%가량 늘어난 건데 문제는 생산량 예측이 제대로 안 됐다는 겁니다.

[최봉학/한국김산업연합회장 : "우리가 몇 속을 생산할 것인가, 생산을 하면 수출 더하기 내수가 정확하게 이런 정도 양이면 될 것 같다, 예측을 정확하게 할 필요가 있다…."]

정부는 산지 김값이 소비자 가격에 반영되는 것에 시차가 있다며 이달 말이면 가격이 안정될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조은애입니다.

촬영기자:김상하/영상편집:이형주/그래픽:강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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