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윤 대통령을 옹호하고 있는 극우세력은 탄핵의 배경에 중국이 있다며 음모론을 무차별 확산시키고 있습니다.

일부는 미국까지 건너가 노골적으로 중국 혐오 정서를 퍼뜨리고 있는데요.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도 헌재에 외국인 채용을 막는 법안을 발의하겠다며 기름을 부었습니다.

윤수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전광훈 씨의 서울 광화문 예배.

해묵은 '반공' 정서에 기댄 선동적 언사는 오늘도 계속됐습니다.

[전광훈 목사]
"북한의 공산주의를 막고, 러시아를 막고, 중국을 막고 있는 일을 지금 광화문 주일 예배가 하고 있다는 말이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 결정이 다가오고 내란 혐의에 대한 형사 재판까지 시작되면서, 헌법재판소는 물론 사법부를 향한 음모론의 수위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헌재와 대법원에 중국 세력이 침투했다'는 등험담과 비방이 난무하지만, 제시되는 근거들은
빈약하기 짝이 없습니다.

[전한길/한국사 강사 (어제)]
"(헌재 연구관들) 이상한 이름, 중국식 이름 많습니다. 우리 대한민국 대통령을 그런 사람들에게 심판 맡긴다는 게 말이 됩니까?"

[신인균 / 유튜버 (어제)]
"헌법재판소 TF 연구원 이름을 조사해 봤더니… 어떻게 이렇게 외자들이 많고…"

국민의힘 중진 나경원 의원은 헌재의 외국인 채용을 막는 법안을 발의하겠다며 기름을 부었습니다.

그러나 이미 현행법 등은 대한민국 국민만 법관이나 헌법연구관이 될 수 있도록 규정해, 여당 유력 정치인의 무분별한 극우 행보로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윤 대통령 탄핵의 배후에 중국이 있다며 극우 세력내 무차별 확산 중인 '혐중' 음모론.

주한 중국대사관 앞에는 매주 금요일마다 'NO CHINA'라고 적힌 손팻말을 든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모여들기 시작했습니다.

"중국이 지금 대한민국 탄핵 집회에 막 참여하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맞습니다!>"

이들은 급기야 '한국보수주의연합'이란 이름을 내걸고 미국으로 건너갔습니다.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중국 때리기'에 열을 올리는 미국내 '혐중' 정서에 편승하는 겁니다.

[고든 창/변호사 (어제, 미국 메릴랜드 옥슨힐)]
"서울 거리엔 이름표를 붙이지 않은, 수상하고 폭력적인 경찰관들이 있습니다. 아마도 중국인이겠죠."

영국 공영방송 BBC는 "윤 대통령이 반공주의적 발언으로 중국에 대한 불신을 효과적으로 활용했다"며 "음모론이 한국을 사로잡았다"고 우려했습니다.

MBC뉴스 윤수한입니다.

영상취재: 황주연 / 영상편집: 민경태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6518 “학교가 사라진다”…올해 초중고 49곳 폐교 ‘역대 최대’ new 랭크뉴스 2025.02.23
46517 헌재가 부른 증인 '결정적'‥복원된 계엄의 밤 new 랭크뉴스 2025.02.23
46516 美 상무장관 "韓, 미국에 10억 달러는 투자해야 '패스트트랙' 혜택" new 랭크뉴스 2025.02.23
46515 목숨 구해준 소방관에 “도어락 수리비 800만원 내놔” new 랭크뉴스 2025.02.23
46514 특목고 가면 명문대 잘 간다?…엄마들 사이 '이 통념' 완전 뒤집혔다 new 랭크뉴스 2025.02.23
46513 통상임금 확대 후 임금체계 ‘꿈틀’…“꼼수” 불만도 new 랭크뉴스 2025.02.23
46512 김상욱 “탄핵 기각 땐 나라 망해…‘원죄’ 정당 정권 재창출 맞지 않아” new 랭크뉴스 2025.02.23
46511 인도 정부 '갠지스강 대변균 4배 득실' 분석에… "알칼리수만큼 깨끗" 반발 new 랭크뉴스 2025.02.23
46510 푸틴, '우크라 3년' 앞 "러시아 수호는 신이 맡긴 사명" new 랭크뉴스 2025.02.23
46509 더 커진 북 신형 무인정찰기 포착…러시아와 기술 협력 우려 new 랭크뉴스 2025.02.23
46508 푸틴, ‘우크라戰 3년’ 앞두고 “러시아 수호는 신이 맡긴 사명” new 랭크뉴스 2025.02.23
46507 법사소위, 내일 상법 개정안, 명태균 특검법 심사 new 랭크뉴스 2025.02.23
46506 12살 소녀는 최고의 기생 됐다…전설의 미녀, 이난향 new 랭크뉴스 2025.02.23
46505 “교황 한때 호흡 곤란, 병세 위중”…곳곳에서 ‘쾌유 기원’ new 랭크뉴스 2025.02.23
46504 "김용현, 계엄 후 서재 자료 전부 치우라 지시…3시간 세절" new 랭크뉴스 2025.02.23
46503 번거로운 커리어 코칭, 꼭 해야 하나요?[김한솔의 경영전략] new 랭크뉴스 2025.02.23
46502 "광물 5000억 달러 내놓고, 러 비판하지 마"… 트럼프 폭압에 괴로운 우크라 new 랭크뉴스 2025.02.23
46501 다가온 최후 변론…양측 전략 고심 new 랭크뉴스 2025.02.23
46500 "尹 복귀하면 파멸"... 최종 변론 앞둔 민주당의 여론전 new 랭크뉴스 2025.02.23
46499 "해외에서 '이런 술' 먹으면 죽습니다"…메탄올 구분하는 방법 뭐길래 new 랭크뉴스 2025.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