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한 어린이집에서 한 어린이가 등원하고 있다. /뉴스1
작년 육아휴직 사용 인원이 역대 최고인 13만2535명으로 집계됐다. 또 전체 육아휴직 사용 인원 중 남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처음으로 30%를 넘었다.
고용노동부는 작년 일·육아 지원 제도 혜택을 받은 수급자가 25만6771명으로, 전년보다 7.2%(1만7242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정부의 일·육아 지원제도는 ▲육아휴직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출산휴가 ▲배우자 출산휴가 등이다.
가장 많은 인원이 활용한 제도는 육아휴직이다. 전년보다 5.2% 증가한 13만2535명이 육아휴직을 썼다. 이는 역대 가장 많은 인원이다. 육아휴직자는 2022년 13만1083명에서 2023년(12만6008명)으로 줄었다가 1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고용노동부
전체 육아휴직자 중 남성은 31.6%(4만1829명)을 차지했다. 처음으로 30% 비중을 넘어선 것이다. 지난 2015년 한 자릿수에 불과했던 남성 육아휴직자는 10년 사이 9배쯤 늘었다.
작년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사용자는 2만6627명이다. 전년(2만3188명)보다 14.8% 증가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아직 육아휴직에 비해 사용자 수가 적지만, 육아휴직과 별개로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을 1년간 쓸 수 있도록 제도가 개선된 이후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이밖에 출산휴가 사용 인원은 전년보다 6.5%(4832명) 증가한 7만9368명이다. 배우자 출산휴가 사용자도 1만8241명으로, 전년보다 15.5%(2444명) 늘었다.
정부는 올해 일·가정 양립 지원을 위해 육아지원제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1월 1일부터 육아휴직급여가 월 최대 250만원까지 대폭 인상되고, 급여의 25%를 사후 지급하는 방식도 폐지돼 육아휴직 기간 중 전액 지급한다. 육아휴직을 1년간 쓸 경우 최대 2310만원을 받을 수 있다.
김문수 고용부 장관은 “일·가정 양립제도가 현장에서 잘 안착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