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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AI가 그린 그림도 작품으로 인정할 수 있을까요?

세계 양대 미술품 경매사인 크리스티가, 사상 처음으로 AI가 만든 미술품으로 전용 경매를 열었습니다.

5천 명 넘는 예술가들은 "AI의 절도"를 후원하는 경매를 취소하라며 강력 반발했는데요.

뉴욕에서 나세웅 특파원이 논쟁적인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미국 뉴욕에서 사상 첫 AI 미술품 전용 경매가 열렸습니다.

"뉴욕 거리에 벚꽃이 피는 모습을 보고 싶어"

음성 명령에 따라 AI가 꽃이 핀 거리 모습을 여러 가지로 생성합니다.

유령처럼 보이는 이 초상화 연작은, 얼굴 사진 10만 장을 분석한 AI가, 다른 AI의 평가를 받으며 그렸습니다.

예상 낙찰가는 최고 25만 달러, 3억 6천만 원입니다.

입찰이 들어올 때마다 AI로봇이 대형 캔버스를 조금씩 채워 나가는 작품도 있습니다.

[버로드 안드레/경매 관람객]
"<이런 작품도 예술로 볼 수 있을까요?> 물론이죠. (인간의) 상상력이 가미 됐다면. 단순하게 현실에 있는 걸 복제한 건 아니잖아요."

경매사는 이번 경매에 나온 AI 미술품 34점의 낙찰가가 총 9억 원 이상일 것으로 예상합니다.

[세바스찬 산체스/크리스티 디지털 예술 담당자]
"현재 AI 예술 시장이 꽤 무르익었습니다. 이번 경매가 예술 시장에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고 아마도 역사적으로 그럴 거라고 봅니다."

붓과 페인트를 이용한 회화에서 사진으로, 그리고 영상물로 기술이 발전하면서 예술은 그 영역을 넓혀왔습니다.

하지만 AI 창작물이 예술로 인정받기 위해선 아직 풀어야 할 쟁점이 많습니다.

당장 예술가 5천5백여 명이 경매 취소를 요구하는 서한에 동참했습니다.

"AI가 허락도 없이 기존 작품으로 훈련했다"며, "경매는 '대규모 도둑질'에 보상을 주는 것"이라고 문제 삼은 겁니다.

한 참여 작가는 직접 "대부분 자신이 만든 모델과 데이터를 썼다"고 반박했지만 논쟁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AI를 창작 활동의 어느 정도까지 인정할 지, 그리고 누구에게 저작권을 부여할지는 또다른 문제입니다.

[레일라 아미네돌레/지적재산권 변호사]
"어디부터 (AI) 기술이 작용하고 어디에서 인간의 역할이 끝나는 지 선을 긋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AI 미술품 경매가, 다시 한 번 AI를 둘러싼 법적·윤리적 다툼에 불을 붙이고 있습니다.

MBC뉴스 나세웅입니다.

영상취재 : 안정규(뉴욕) / 영상편집 : 이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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