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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프강 에거 BYD 디자인 변화 주도
기술력·디자인 등 품질 고급화 전략
롤스로이스·랜드로버 출신도 중국行

중국 자동차 업계가 독일이나 미국 완성차 기업 출신 엔지니어뿐 아니라 디자이너까지 속속 끌어모으면서 상품성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국내에 진출한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는 세단, 스포츠유틸리티차(SUV·Sport Utility Vehicle) 외에 스포츠카로도 주목받고 있다. 프리미엄 브랜드 ‘양왕’을 통해 3억원대 고성능 스포츠카 U9을 선보인 데 이어 또 다른 프리미엄 브랜드 덴자의 스포츠카 출시를 앞두고 있다. 덴자 스포츠카는 4월 상하이모터쇼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BYD 디자인센터 총괄 볼프강 에거. /BYD 제공

몇 년 새 차종, 모델이 늘면서 BYD 차량 디자인은 출범 초기보다 다양해지고 있다. 이런 변화에는 회사 디자인센터를 총괄하는 볼프강 에거의 역할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우디 수석 디자이너 출신인 볼프강 에거는 알파로메오, 람보르기니 등을 거쳤고 콰트로, e-트론 디자인을 개발했다.

볼프강 에거가 합류하면서 디자인이 세련되진 것은 물론, 중형 세단 ‘씰’을 중심으로 BYD 고유의 패밀리룩(family look·같은 회사 제품에 일관되게 적용하는 디자인)이 생겼다는 평가다. 2010년대 초반 현대차·기아도 디자인을 개선하는 과정에서 브랜드의 디자인 정체성을 담은 패밀리룩 구축에 공을 들여왔다.

볼프강 에거가 디자인한 BYD '씰'과 자일스 테일러가 디자인한 홍치 E-HS9. /각사 홈페이지 제공

저렴한 가격으로 세계 시장을 공략하다 해외 인재를 영입해 디자인, 기술력 등 품질 개선에 나선 중국 자동차 기업은 BYD뿐이 아니다. 대부분은 기존 연봉을 한참 웃도는 복지, 급여 수준을 제시하고 기업 대표가 직접 영입에 나서기도 한다.

중국 지리자동차 산하 전기차 브랜드 지커(Zeekr)는 아우디, 벤틀리 디자인을 총괄한 스테판 시에라프를 영입했다. 스테판 시에라프는 지난 2023년 출시된 지커의 세 번째 모델 ‘X’의 미래 지향적인 디자인을 설계했다.

지커의 전기차 모델 'X'(왼쪽)와 창청자동차의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 '하발'(오른쪽). /각사 홈페이지 제공

디이자동차(FAW) 디자인은 롤스로이스 출신 자일스 테일러가 맡고 있다. FAW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의전차로 사용되는 프리미엄 브랜드 홍치를 소유하고 있다. 창청자동차는 랜드로버 출신 필 시몬스, 광저우자동차는 람보르기니, 페라리, 볼보 등을 거친 폰투스 폰테우스를 영입했다.

중국 자동차 기업은 전기차를 앞세워 세계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연간 판매 1~3위는 일본 도요타, 독일 폭스바겐, 현대차그룹이 차지했고, BYD와 지리자동차는 각각 8위, 10위를 기록했다. 도요타, 폭스바겐, 현대차그룹의 판매량은 모두 전년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BYD는 41.3% 증가해 두 계단 올라섰고, 지리자동차는 22% 증가해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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