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매장된 희토류 지분의 절반을 요구했다는 소식, 앞서 전해드렸는데요.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시한 광물협상이 곧 타결될 것이라는 외신보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자칫 영토도 자원도 모두 뺏긴 채 종전에 합의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윤성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광물협상 합의가 초읽기에 들어갔다고 자신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협상 타결이 임박한 것 같습니다. 우크라이나도 협상 타결을 원해요. 이 협상을 좋아해요. 이것은 매우 중요하고, 거대한 거래입니다."
미국은 투자와 안전보장을 해주는 대가로 우크라이나로부터 희토류 지분의 50%를 넘겨받는 협상 초안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이 초안대로라면 미국이 넘겨받는 자원의 가치는 5천억 달러, 우리 돈 약 72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나라를 팔아먹는 행위'라며 펄쩍 뛰었던 젤렌스키 대통령의 태도에서도 변화가 감지됩니다.
키스 켈로그 미국 특사와 회담을 마친 뒤 영상 연설을 통해 협상에 나설 것아라고 직접 밝힌 겁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우리는 미국과의 강력한 협정, 즉 진정으로 효과가 있는 협정이 필요합니다. 저는 신속하고 매우 현명하게 이 사안을 처리하라는 지시를 내렸습니다."
광물협상 타결이 임박했다는 외신 보도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젤렌스키의 놀라운 항복"이라는 평가를 일찌감치 내놓았습니다.
영국 가디언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도 "광물협정이 몇 시간 내에 서명될 것"이라며 조속한 협상 타결을 예상했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협상 조건이 무엇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상대방에게 으름장을 놓은 뒤 원하는 것을 받아내는 전형적인 트럼프식 협상이지만 우크라이나에게는 다른 선택지가 없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의 협정 참여는 중요하지 않다", 젤렌스키와 푸틴이 만나야 한다 등 말을 바꾸며 종전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부 외신들은 우크라이나가 자칫 영토도 자원도 모두 뺏긴 채 종전 협상을 마무리 지을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성철입니다.
영상편집 : 박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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