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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과거 밀키트 홍보 영상 재조명
"농가 돕자"라면서 닭고기는 브라질산
최근 빽햄 할인에 가격·품질 논란도
지난해 7월 18일 유튜브 백종원 채널에 올라온 영상에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출연해 자사의 치킨 스테이크 밀키트를 홍보하고 있다. 유튜브 백종원 채널 캡처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최근 자사 상품인 빽햄의 '상술 논란'에 이어 또 한번 구설에 올랐다.
과거 한 영상에서 "우리의 목적은 농가를 돕는 것"이라는 취지의 말을 한 후 자사 밀키트를
홍보했는데, 정작 홍보한 제품은 외국산 원재료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지난해 7월 18일 백 대표의 유튜브 채널 '백종원'에 업로드된 '우리 땅 파서 장사하냐?'라는 제목의 영상이 재조명됐다. '유료 광고 포함' 표시가 된 해당 영상에서 백 대표는 더본코리아의 간편식 브랜드 '빽쿡'에서 새로 출시된 치킨 스테이크 밀키트를 조리하며 제품을 홍보했다.

백 대표는
"우리의 주 목적은 농축산물이 잘 안 팔리거나 과잉생산돼서 뭔가 힘든 것들을
우리가 도와드려 잘 판매할 수 있게 하는 것
"이라고 말했다. 이어 "(예를 들어) 바닷장어 손질한 원물도 팔고, 장어 메뉴 홍보해서 다른 가게들에 팔 수도 있게 하고, 우리도 바닷장어 밀키트 팔아서 완전하게 장어 어가에 도움이 되게"라며 덧붙였다. 그러면서 백 대표는 자사 치킨 스테이크 밀키트를 공개했다. 이 밀키트는 영상 공개 날 출시된 제품으로 닭을 주재료로 하고 있다.

닭정육(브라질산) 500g과 소스 210g으로 구성된 '치킨 스테이크 밀키트’는 21일 기준 더본몰에서 9,500원에 판매되고 있다. 더본몰 홈페이지 캡처


그런데 백 대표가 제품 소개 전 했던 말과 달리 밀키트 속 닭의 원산지는 국내가 아니었다.
더본코리아 온라인 쇼핑몰 더본몰에 올라와 있는 해당 제품 상세정보를 보면 '염지닭정육
(브라질산) 97.81%'라고 적혀 있다
. 물론 백 대표가 이 밀키트의 원산지를 국내산이라고 영상에서 언급한 적은 없었으나, 일각에선 "'국내 농가 살리기' 발언 후 밀키트가 등장하면 소비자들은 정황상 '국내산 닭'으로 오해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누리꾼들도 영상 댓글을 통해 "목적이 농축산물 판매촉진이라고 했는데 수입산 닭 밀키트는 이해가 안 된다", "브라질 농가를 살린다는 의미였냐", "이 정도면 택갈이 아니냐" 등 반응을 보였다.

최근 빽햄 가격·품질 논란도

지난달 17일 '빽햄'의 할인판매를 홍보 중인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유튜브 '백종원' 채널 캡처


앞서 백 대표는 지난달에도 설 명절을 앞두고 판매한 '빽햄 선물세트' 때문에 논란에 휩싸였다. 빽햄 선물세트(정가 5만1,900원)는 설 연휴 기간 45% 할인된 2만8,500원에 판매됐는데, 이는 CJ제일제당의 '스팸'(1만8,500~2만4,000원대)의 가격대보다 비싸 '고가 논란'이 제기됐다. 돼지고기 함량이 빽햄은 85.4%, 스팸의 경우 91.3%로 스팸의 돈육 함량이 더 높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빽햄의 돼지고기 함량이 오히려 떨어진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스팸의 돼지고기엔 국산 및 미국, 스페인, 캐나다산이 혼용되는 반면, 빽햄에 쓰인 돼지고기는 100% 국산이라는 게 백 대표 측 해명이었다. 하지만 '빽햄의 정가를 일부러 높게 책정하고 대폭 할인하는 방식으로 사실상 소비자를 기만하는 상술을 쓴 것 아니냐'는 비판은 줄지 않았다. 논란이 커지자 더본코리아는 최근 자사 쇼핑몰 '더본몰'에서 빽햄 선물세트를 판매 목록에서 삭제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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