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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극우 집회  "尹즉각 복귀"
헌재 인근 진보 집회 "탄핵 촉구"
보수단체 소속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22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일대에서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하고 있다. 뉴스1


"자유 대한민국과 대통령을 지키자!"

"내란수괴 윤석열을 즉각 파면하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 변론기일을 앞둔 22일 토요일. 서울 도심 곳곳에선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세력과 탄핵을 촉구하는 진영으로 나뉘어 집회가 열렸다. 이날 최저기온이 영하로 뚝 떨어져 강추위가 지속됐지만 광화문 광장과 헌법재판소 인근은 집회 참가자들의 열기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이날 오후 1시부터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끄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와 자유통일당은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탄핵 반대 집회를 개최했다. 주최 측 추산 약 300만 명이 운집했다. 왼쪽 가슴에 '헌금' 명찰을 찬 이들은 광장을 오가는 시민들에게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 '대통령 즉각 복귀'라고 적힌 손팻말을 나눠 주며 집회 참여를 독려했다. 자유통일당 입회를 권유하거나 극우 성향 종합일간지인 자유일보를 나눠 주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탄핵을 반대하는 이들은 윤 대통령 측이 주장하는 '절차적 하자'를 들어 탄핵 무효를 주장했다. 이날 무대에 선 전 목사는 "중앙지법에서 윤 대통령 영장이 기각됐는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서부지법에 영장을 재청구하는 것은 범죄 행위가 아니냐"면서 "이젠 국민저항권으로 대항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전 목사 발언에 호응하며 "조기 대선 절대 없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서대문구에서 온 이모(87)씨는 "최종 변론을 앞두고 탄핵 무효에 대한 국민들의 뜻을 널리 알려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에 반해 탄핵 찬성 집회에선 윤 대통령의 즉각 파면을 촉구했다. 시민단체 촛불행동 등은 오후 2시부터 안국역에서 '128차 전국집중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집회에는 2만여 명(주최 측 추산)이 모였다. 아내와 함께 집회에 참가한 이동준(29)씨는 "계엄을 정당화하는 윤 대통령 주장에 국민은 절대 속지 않을 것"이라면서 "헌재에서 파면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강동구에서 온 구모(51)씨 역시 "윤 대통령 지지자들 못지않게 탄핵을 찬성하는 시민도 많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 외 지역에서도 탄핵 찬반 집회가 이어졌다. 보수성향 기독교단체 세이브코리아는 오후 2시 대전시청에 모여 윤 대통령 탄핵 반대를 주장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해당 집회에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과 전한길 한국사 강사 등이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윤석열정권퇴진 대전운동본부는 오후 4시부터 대전 서구에서 탄핵 촉구 집회를 개최했다. 대구와 경남 창원, 전북 전주 등에서도 윤 대통령 탄핵과 국민의힘 해산을 주장하는 집회가 진행된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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