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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부터 발생률 높아지는 식도암
음주·비만·흡연 등이 원인으로 꼽혀
초기라면 내시경 절제술로도 완치


음식물이 입에서 위로 넘어가는 통로인 식도에 생길 수 있는 여러 질환 중 가장 치명적인 질환은 식도암이다. 식도암은 다소 생소하게 인식될 수 있지만 국내에서 11번째로 흔히 발생하는 암이며, 특히 식도는 위나 대장과 달리 장막에 싸여 있지 않아 암세포가 쉽게 전이될 수 있는 환경이어서 암의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하다.

식도암은 여성보다는 남성이, 연령별로는 40세 이후부터 발생률이 높아지는 특징을 보인다. 가장 대표적인 발병 요인으로는 음주가 꼽히는데, 알코올은 그 자체로 발암 원인이 되며 또한 다른 발암물질이 정상세포에 잘 침투할 수 있게 만드는 역할도 한다. 그밖에 비만과 흡연, 적색·가공육 섭취, 뜨거운 식음료 등 식도에 자극을 주는 식습관도 식도암의 주원인으로 꼽힌다. 이 중 비만은 위산이 역류해 식도에 지속적인 자극을 준 결과 식도의 점막세포가 변성되는 ‘바렛식도’의 증가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바렛식도는 주로 서양에서 식도암의 주원인으로 작용해왔으나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늘고 있다.

식도암은 별다른 초기 증상이 없어 이상을 느끼고 병원을 찾았을 때는 이미 암이 진행됐을 가능성이 높다. 보통 음식을 삼킬 때 통증을 느끼며, 체중 감소와 출혈, 주변 신경이 눌려 쉰 목소리가 나거나 만성 기침이 이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최혁순 고려대 안암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특히 삼킴 곤란, 통증, 목이나 가슴에 걸리는 듯한 느낌이 있다면 바로 병원을 찾아 검사를 진행할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식도암은 내시경 검사를 통해 발견할 수 있다. 여러 층의 식도벽 가운데 점막 조직에만 암이 있다면 내시경 절제술로도 완치할 수 있어 정기적인 식도·위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암이 더 깊이 진행됐더라도 외과 수술 및 방사선 치료를 통해 암을 제거할 수 있어 초기 식도암까지는 5년 생존율이 90% 이상으로 높은 편이다.

식도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음주와 흡연, 자극적인 음식 섭취 등을 자제하는 생활습관의 개선이 필요하다. 맵고 뜨겁고 자극적인 음식은 식도벽을 자극해 암 발병률을 높이므로 대신 부드럽고 담백한 음식이나 신선한 채소 위주로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 최혁순 교수는 “국내에서 식도암은 술, 담배가 잦은 남성에게 많이 발병하고 있어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치료 방법이 계속 발전하고 있어 진행성 암인 경우에도 흉강경 수술 및 방사선 치료 등의 최소침습수술로 완치율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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