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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한 아파트 단지 모습. 뉴스1
올해 1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3000건을 넘어섰다. 영등포구는 부동산 비수기에도 신축·구축 아파트가 고루 매매되며 서울에서 가장 높은 거래 증가율을 보였다.

21일 중앙일보가 서울부동산광장을 분석한 결과, 1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2월 21일 실거래 신고 기준)은 3040건으로 전년 같은 달(2687건)보다 13.1% 증가했다. 얼어붙은 부동산 심리에 비수기까지 겹치며 거래량이 3000건을 밑돌 것이란 시장 예상을 웃도는 수치다. 더욱이 아직 실거래 신고 기한(계약 후 30일)이 열흘 정도 남아 최종 거래량은 더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서울 아파트 매매는 지난해 9월 이후 5개월 연속 3000건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김주원 기자
영등포구는 1월에 178건이 거래됐다. 전년 동월 대비 52.1% 늘며 서울 25개 자치구 중 증가율 1위였다. 다음은 서초구(46.6%), 중구(42.9%), 성동구(36.1%) 순이었다. 거래량 자체로는 송파구가 260건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노원구(202건), 영등포구(178건), 강동구(178건), 성동구(166건) 순이었다.

영등포구는 소위 ‘얼죽신(얼어 죽어도 신축)’ ‘얼죽재(얼어 죽어도 재건축)’ 현상이 고루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1월에 영등포에서 매매된 아파트 중 1999년 이전에 지어진 곳은 전체 거래의 42.7%인 76곳이다. 1971년 준공된 시범아파트를 비롯해 대교·수정·진주·공작 아파트 등이다. 대부분 재건축을 앞둔 곳이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 아파트 앞에 걸린 재건축 사업 관련 현수막. 연합뉴스
신축 거래도 활발했다. 같은 기간 영등포에서 거래된 준공 5년 미만 아파트는 34건(19.1%)이었다. 2023년 지어진 브라이튼여의도(5건), 22년 입주한 영등포자이르네(4건), 2020년 준공한 보라매에스케이뷰(5건) 등이다.

전년 동월 대비 거래량이 가장 많이 감소한 곳은 도봉구였다. 74건 거래되며 같은 기간 24.5% 줄었다. 금천구(-17.8%), 양천구(-10.3%), 종로구(-10%), 구로구(-7.3%)도 상대적으로 감소 폭이 컸다.

눈에 띄는 것은 강남구다. 1월 강남구 아파트 거래량은 161건으로 전년 같은 달(195건)보다 17.4% 줄었다. 강남 3구로 묶이는 서초구(46.6%), 송파구(24.4%)와 대조적이다. 이에 대해 한 부동산 전문가는 "강남구는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를 앞두고 1월에 일시적인 매물 잠김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추정된다"며 "지난 13일 토허제가 풀린 만큼 대치동, 삼성동, 청담동을 중심으로 호가가 오르고 거래가 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1일 서울 송파구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 잠실 아파트 단지 매물시세가 걸려있다. 뉴스1
한편, 1월 거래된 서울 아파트 평균값은 12억21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10억6900만원) 대비 14.2% 올랐다. 서초구가 26억75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다음은 강남구(26억3600만원), 용산구(19억9200만원), 송파구(17억7500만원) 순이었다. 평균 아파트값이 가장 낮은 곳은 도봉구(5억2000만원)였다. 서울에서 아파트 중위 가격을 형성한 중구와 서대문구는 각각 9억9700만원, 9억4500만원이었다. 다만 이 가격은 지난 1월에 거래된 아파트만 계산한 가격으로 자치구별 전체 평균과는 차이가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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