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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심리지수 코로나19 이후 최저
올해 성장률 1.0% 전망치까지 등장
“쌓인 악재들 단기간의 개선 어려워”

한국 경제에 악재가 겹치면서 올해 성장률이 1.0%에 그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등장했다.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서 내수·수출 모두 얼어붙는 이중고 우려가 크다. 기업 체감경기는 넉 달째 곤두박질치고 있다.

한국은행은 21일 ‘2월 기업경기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가 전월보다 0.6포인트 낮은 85.3에 그쳤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이후 4개월 연속 내림세로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년 9월(83.4)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가운데 주요 지수(제조업 5개·비제조업 4개)를 바탕으로 산출한 일종의 기업 체감경기 지표다. 과거(2003년 1월~2024년 12월)의 장기평균을 100으로 두고, 이보다 높으면 기업 심리가 낙관적이고 낮으면 비관적으로 해석한다.

제조업 CBSI은 90.1로 전월보다 1.1포인트 올랐다. 자동차, 1차 금속, 전자·영상·통신장비 등의 업황이 개선된 영향이다. 다만 건설 경기가 둔화하면서 비제조업은 전월보다 1.9포인트 떨어진 81.7에 그쳤다. 부동산 경기 악화로 신규 수주가 감소한 탓에 건설업 BSI는 9포인트나 내렸다.


기업들은 ‘내수 부진’ ‘불확실한 경제 상황’을 경영 애로사항으로 지목했다. 제조업에선 둘의 비율이 각각 25.5%, 22.6%이고 비제조업에선 각각 23.1%, 20.3%로 집계됐다.

침체에 빠진 경제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여러 기관에서 내놓는 올해 한국 경제의 성장률 전망치는 잇따라 낮아지고 있다. 영국 캐피털 이코노믹스(CE)는 최근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1.1%에서 1.0%로 하향 조정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 11일에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0%에서 1.6%로 낮췄다. 시장에서는 한은 역시 오는 25일에 ‘낮아진 전망치’를 발표할 수 있다고 관측한다. 한은은 지난해 11월에 올해 성장률을 1.9%로 내다봤으나, 지난달에 1.6~1.7%로 한차례 내렸었다.

한국 경제에 켜켜이 쌓인 악재는 단기간에 개선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미국의 관세 정책, 중국의 경제성장률 둔화 등과 같이 한국 경제를 위협하는 요소들이 산적해 있다. 여기에 국내 정치적 혼란까지 더해지면서 정부 차원의 체계적인 대응이 힘든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하반기에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재정 확대 등이 이뤄진다면 ‘상저하고’ 흐름의 경기 반등이 나타날 수도 있겠지만, 산업 경쟁력 약화 등에 따른 저성장 기조가 급격하게 반전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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