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에트나 화산/사진=연합뉴스

최근 이탈리아 시칠리아섬의 에트나 화산이 분화를 시작하자, 이를 직접 보기 위해 수천 명의 관광객이 몰려들고 있다.

20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와 CNN에 따르면, 많은 관광객이 눈 덮인 에트나산을 찾아 용암이 분출되는 장면을 촬영하고 이를 소셜미디어(SNS)에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에트나 화산은 2009년 대규모 분화 이후 간헐적으로 소규모 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최근 용암이 표면에 쌓인 눈과 만나면서 고압 증기가 발생해 폭발 위험이 커지고 있다.

시칠리아 당국은 관광객들에게 용암으로부터 최소 500m 이상 떨어질 것으로 권고하고 있지만, 인파가 몰리며 주변 도로가 정체를 빚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칠리아 시민 보호기관 책임자 살보 코치나는 CNN에 “수천 명의 관광객이 좁은 도로에 주차한 채 하이킹을 하면서 구조 차량의 통행을 방해하고 있다”며, 갑작스러운 인파 유입으로 안전 문제가 심각해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구급차와 오프로드 차량이 접근하지 못하면 모든 사람을 위험에 빠지게 된다”고 경고했다.

이미 인명피해도 발생했다. 지난 17일, 가이드 없이 산을 오르던 관광객 8명이 길을 잃고 몇 시간 만에 구조됐으며, 16일에는 48세 남성이 얼음에 미끄러져 발 골절상을 입었다.

사진= 틱톡 #에트나화산 게시글 갈무리


SNS에서 관련 영상이 인기를 얻으며 관광객들의 관심도 높아졌다. 일부 등산객이 지난 11일 분출이 시작된 에트나 화산의 용암 사진을 SNS에 올린 뒤 빠르게 퍼져나갔다. 현재 SNS에는 용암을 배경으로 촬영한 관광객들의 사진과 영상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으며, 일부는 용암 근처에서 스키를 타는 모습까지 공유하고 있다.

에트나 화산 관측소의 화산학자 보리스 베흐네케는 “용암이 해발 1,950m까지 흘러내리며 도로 근처의 나무까지 파괴했다”며 위험성을 경고했다. 인근 아드라노시의 파비오 만쿠소 시장 역시 “용암이 우리 관할까지 다가왔다”며 “많은 사람이 자연 현상에 감탄하며 가까이 다가가려 하지만, 이는 극히 위험한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에트나산은 유럽에서 가장 높은 활화산(약 3,350m)이자 세계에서 가장 활발한 성층 화산 중 하나다. 2023년에도 화산재가 분출되며 시칠리아의 주요 공항이 폐쇄되고, 다수의 항공편이 취소된 바 있다.

지역 당국은 반복되는 분화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관광객들에게 접근을 자제할 것을 지속적으로 당부하고 있다.

한경비즈니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5816 “곽종근, 대통령 지시라고 전달”…‘케이블 타이’ 용도 공방도 랭크뉴스 2025.02.21
45815 중도층 10명 중 7명이 "尹 탄핵 찬성"‥여야, 중도 표심잡기 신경전 랭크뉴스 2025.02.21
45814 [단독] 군, 총선 직후 MBC 등 5개 방송사에 '건물 도면' 요청‥계엄 준비? 랭크뉴스 2025.02.21
45813 윤석열 측 “공수처, 중앙지법서 압수수색영장 기각” 공수처 “대통령은 대상 아니다” 랭크뉴스 2025.02.21
45812 홍준표 “명태균 만난 적 없다”더니…한 행사 ‘투 샷’ 나왔다 랭크뉴스 2025.02.21
45811 “지지율 하락 지금부터…” 위기감 커진 국힘 “이대론 대선 필패” 랭크뉴스 2025.02.21
45810 양대노총, 이재명 대표에 ‘우클릭’ 행보 우려 표명…“반도체특별법 반대” 랭크뉴스 2025.02.21
45809 공수처-尹측 '영장기각' 난타전…관할법원·구속 적법성 공방 랭크뉴스 2025.02.21
45808 경기 고양 음식점서 여성 2명 흉기에 찔려…용의자 추적 중 랭크뉴스 2025.02.21
45807 ‘우클릭 논란’ 이재명, 양대 노총 찾아 “노동시간 단축·주4일제 입장 명확” 랭크뉴스 2025.02.21
45806 윤석열 쪽 ‘흔들기’ 반박한 홍장원…메모·CCTV 논란 답변 보니 랭크뉴스 2025.02.21
45805 고양 음식점서 여성 2명 흉기에 찔려…용의자 추적 중 랭크뉴스 2025.02.21
45804 미국에서 쐈다고? 폴란드 가정집 덮친 1.5m 검은 물체 랭크뉴스 2025.02.21
45803 트럼프 “관세 늘면 소득세 없앨 수도···세계적 대기업들, 곧 대미 투자 발표” 랭크뉴스 2025.02.21
45802 테무 “개인정보 국외 이전 거부하면 서비스 이용 못해”…방침 변경 랭크뉴스 2025.02.21
45801 유명인 조롱 유튜버 ‘뻑가’, 신상 털려… 30대 후반 박모씨 랭크뉴스 2025.02.21
45800 고대 탄핵 찬반 집회에 외부인 몰려와... “하필 졸업사진 찍는 날에” 랭크뉴스 2025.02.21
45799 금값 치솟는데…1억짜리 '황금 냄비'로 훠궈 먹방한 中여성에 '갑론을박' 랭크뉴스 2025.02.21
45798 현대차 사장 “美정부와 긴밀히 협력… 피해 최소화할 것” 랭크뉴스 2025.02.21
45797 與 "중도보수 이재명, 입당하라"…李 "극우범죄당, 사양" 랭크뉴스 2025.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