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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보급형 모델에 100만원대 출고가 책정 <BR> 256GB 모델 ‘갤럭시S25′와 가격 차이 1만5000원 <BR> ‘아이폰16′ 이름 붙였지만 성능 차이 커 <BR> AI 인텔리전스 한국어 지원도 ‘뒷북’... 4월 이후 이용 가능

일러스트=손민균

최근 애플이 3년 만에 보급형 신제품 ‘아이폰16e’를 공개하면서 ‘놀라운 실속’이라고 홍보했지만,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포기한 제품이라는 비판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다. 애플이 처음으로 퀄컴의 칩셋이 아닌 자체 개발한 모뎀 칩을 탑재해 가격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지만, 전작(아이폰SE3) 대비 40만원(한국 기준) 오른 100만원대로 출고가가 책정됐다. 삼성전자가 작년보다 가격이 오른 퀄컴산 칩셋을 신제품 전 모델에 탑재했는데도, 가격을 전작에 동결시킨 것과는 대조적이다.

‘놀라운 실속’ 내세운 애플… 가격은 ‘놀라운 실수’
21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이 지난 20일 보급형 모델인 ‘아이폰SE3′의 후속작인 아이폰16e를 공개한 이후 IT 전문 인플루언서 등을 중심으로 제품 가격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쏟아지고 있다. 구독자 265만명을 보유한 IT 전문 유튜버 ‘ITSub잇섭’은 ‘애플빠도 손절 칠 만한 미친 가격’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보급형 아이폰이) 이제 가격적인 메리트가 사라졌다”고 했다.

아이폰16e의 국내 공식 출시가격은 99만원(128GB)부터다. 작년 하반기 출시된 아이폰16(125만원부터) 보다는 26만원 저렴하지만 아이폰SE3(59만원부터)과 비교하면 40만원 비싼 가격이다. 애플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아이폰16e를 ‘놀라운 실속’이 있는 제품이라고 홍보했지만 가격은 ‘놀라운 실수’라는 비판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나오고 있다. 아이폰SE3과 아이폰SE2(53만9000원부터)의 가격 차이는 5만1000원에 불과했다.

IT업계 한 관계자는 “아이폰16e를 기점으로 애플이 자체 개발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 모뎀 칩셋(C1)이 탑재돼 가격 인하 여력이 생겼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높게 책정됐다”면서 “아무리 고환율 사정을 고려하더라도 인상 폭이 너무 커졌다”고 했다. 업계는 애플이 아이폰 국내 출고가를 책정할 때 환율을 1달러당 1502원으로 계산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아이폰16e 공개일인 20일 국내 환율은 1달러당 1436원이었다.

애플 홈페이지에 올라온 '아이폰16e' 홍보 문구. 애플은 '놀라운 실속'이라는 타이틀로 제품을 홍보하고 있다. /애플 홈페이지 캡처

‘SE’ 떼고 ‘아이폰16′ 이름 붙였지만 성능 차이 커
애플은 3세대 보급형 제품까지는 ‘아이폰SE’라는 명칭을 썼지만, 이번 제품부터는 아이폰16e로 이름을 바꿨다. 아이폰16이라는 이름을 입었지만 성능 면에서 차이가 크다. 우선 아이폰16과 동일한 모바일 AP 칩셋(A18)이 아이폰16e에도 탑재됐지만 구체적인 사양을 보면 GPU 코어 수의 차이가 있다. 아이폰16의 AP에는 5코어 GPU가 들어가지만, 아이폰16e에는 4코어 GPU가 탑재됐다.

무선 충전 성능에서도 아이폰16이 압도적으로 빠르다. 아이폰16은 최대 25W의 고속 무선 충전이 가능하지만 아이폰16e는 최대 7.5W의 무선 충전만 가능하다. 아이폰의 무선 충전 및 액세서리 연결을 위한 자기 부착 기술인 맥세이프(MagSafe)도 아이폰16e에는 미지원 된다. 초광각 카메라도 아이폰16e에는 빠졌다.

72만명의 구독자가 있는 IT 전문 유튜버 ‘주연’은 “차라리 26만원을 더 쓰더라도 아이폰16을 사는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며 “갤럭시S25가 지금 쿠팡 할인가 기준으로 108만원인데, 한국에선 좋은 평가를 받긴 어렵지 않을까 싶다”라고 했다.

AI 한국어 지원도 4월부터… “이 돈이면 갤럭시S25 사는 게 유리”
애플은 아이폰16e가 보급형 제품임에도 인공지능(AI)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 하지만 한국에선 4월 이후에야 한국어로 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의 AI 기능이 중요한 국내 소비자들 입장에선 AI 기능이 뒤늦게 제공되는 아이폰16e 보다는 바로 이용이 가능한 ‘갤럭시S25′에 대한 관심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가격도 한 몫 할 전망이다. 갤럭시S25(256GB·115만5000원)와 아이폰16e(256GB·114만원원)의 가격 차이가 1만5000원 밖에 나지 않기 때문이다. 아이폰16e는 보급형 모델이지만, 갤럭시S25는 플래그십 모델이라는 점도 차이가 있다. 이동통신유통점 한 관계자는 “아이폰16e 사전예약 문의가 많은데, 이 돈이면 갤럭시S25나 아이폰16을 사는 게 유리하다고 생각하는 고객들이 적지 않다”고 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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