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을 앞으로 쏴야지 자꾸 옆으로 쏜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제422회 국회(임시회) 제5차 본회의 경제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여당 의원들의 항의에 설전을 벌이고 있다. 뉴시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이재명 동시청산이 시대정신'이라고 주장한 이낙연 전 국무총리를 향해 "정신 나간 얘기"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21일 오전 불교방송(BBS) 라디오 '신인규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이 전 총리가 민주당이 추구하는 범야권·범민주세력 통합 대상이 아니라고 선을 그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총구를 앞으로 향해 (총을) 쏴야지, 자꾸 옆으로 쏜다"며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청산 같은) 언행을 계속 한다면 어떻게 함께 가나. 통합도 좋지만 구조조정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박 의원은 민주당 내 대권 경쟁에 대해 "이재명 대표와 치열한 경쟁을 하는 것은 당내 민주주의나 민주당의 흥행을 위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근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을 만났는데, 이 전 총장도 대권에 대한 꿈을 가지고 있더라"며 "여야 가릴 것 없이 다 나와서 치열한 경쟁을 해서 국민과 당원의 선택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 전 총리는 10일 광주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 여는 제7공화국 시국토론회’ 기조연설에서 "윤석열·이재명 정치의 동반청산이 시대정신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전 총리는 20일 KBC ‘여의도초대석’에 출연해서도 "윤석열(대통령),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치 청산"을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