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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사 이래 첫 외국인 최고경영자(CEO·Chief Executive Officer)로 부임한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이 21일 미국 행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정책 변화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취지다.

무뇨스 사장은 이날 현대차 홈페이지에 올린 주주 서한을 통해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 중인 현대차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가 곧 완공된다는 점을 언급하며 “중요도가 높은 미국 시장에서 현지화 전략을 통해 향후 정책 변화가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당사는 새로운 미국 행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대규모 투자와 일자리 창출, 경제적 기여를 강조하기 위한 대화를 지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호세 무뇨스 사장이 20일 현대차 남양연구소 대강당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임직원과 질의응답(Q&A) 세션을 진행하는 모습. /현대차 제공

현재 개소식 앞둔 HMGMA에서 2025년형 아이오닉5의 생산을 늘리고 있다고 언급한 무뇨스 사장은 “올해 1분기 말 아이오닉9 출시도 준비하고 있고, 하이브리드차(HEV·Hybrid Electric Vehicle) 생산을 위한 준비 또한 진행하고 있다”며 “현대차와 파트너사들은 총 126억 달러를 투자해 합작법인을 설립 중인데, 이를 통해 추가 생산 능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뇨스 사장은 “더 나아가 당사는 높은 성장성을 가진 신흥 지역에서의 생산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며 아마존 등과의 전략적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고 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아마존을 통한 자동차 판매를 개시했고 웨이모와는 자율주행 기술개발을 협력 중이다. GM과는 승용차와 상용차를 공동 개발·생산하는 등의 포괄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를 맺었다.

캐즘(일시적 수요 지체)과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상 보조금 축소 가능성 등으로 인한 전기차 시장 리스크 관련 대응방안도 언급했다. 무뇨스 사장은 “파워트레인별 라인업 확대는 당사의 유연한 대응을 상징하고 미국 전기차 세액 공제 정책 변화에 어떻게 효과적으로 대응할 것인지를 보여준다”며 “하이브리드차와 주행거리연장형 전기차 등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면서도 전동화 전환을 선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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