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사태 등에 따른 고환율과 미중 관세 전쟁 여파가 본격적으로 식품 물가를 밀어 올리려는 조짐을 보인다. 당장 대형마트의 농·축·수산물 수입 단가가 10∼15% 오른 터여서 해당 물량이 풀리는 오는 5∼6월 밥상 물가에 비상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노르웨이산 등의 냉동 고등어, 캐나다산 활랍스터, 수입산 소고기 등 수입산 신선식품의 가격이 10%~15% 올랐다. 이는 계약 화폐인 원/달러 환율 급등과 미·중 간의 관세 등의 여파다. 2025.2.9 사진=연합뉴스 제공
지난해 연근해 어업 생산량이 고수온 여파로 197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어업생산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4년 연근해 어업의 생산량은 전년 대비 11만1000톤(-11.6%) 감소한 84만1000톤을 기록했다. 이는 1971년 76만 4000톤 이후 5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연근해 어업 생산량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세 번째로 낮다”며 “1971년 이후 100만 톤 이상을 꾸준히 유지하다가 지난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연근해 어업 생산량 급감의 주요 원인은 고수온 현상으로 어군 형성이 부진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고수온의 영향으로 고등어류, 멸치, 갈치 등 주요 어종의 어획량이 크게 감소한 것이다.
통계청 제공
연근해 어업의 생산금액은 고수온과 자원량 감소로 인한 어획 불안정에 따라 전년 대비 4.3% 감소한 4조 1763억 원을 기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환경 변화와 자원량 감소 등이 장기적으로 어획 불안정을 초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총어업 생산량은 361만 톤으로 전년 대비 2.2% 감소했다. 하지만 어업 생산금액은 10조 918억 원으로, 전년보다 6.9%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특히 원양어업 생산량은 전년보다 16.7% 증가해, 가다랑어, 오징어류, 한치류 등의 어획량 증가로 생산량 증대에 기여했다. 원양어업 생산금액도 1조 5258억 원으로, 전년 대비 26.7% 증가했다.
2024년 국내 어업 생산량에서 전남은 59.4%를 차지하며 여전히 가장 큰 비중을 기록했다. 이어 ▲경남 16.2% ▲부산 8.0% ▲충남 4.2% ▲경북 3.5% 순으로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