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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교체, 탄핵 찬성으로 쏠리는 중도층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본인의 탄핵 심판 10차 변론에서 발언하고 있다. 헌법재판소 제공


중도층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고, 조기 대선이 열린다면 정권이 교체돼야 한다는 여론이 증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8~20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2명에게 조사해 21일 내놓은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헌법재판소가 윤 대통령 탄핵을 인용했을 때 열리는 조기 대선에서 ‘현 정권 교체, 야당 후보 당선’에 동의하는 응답자가 53%로 나타났다. ‘현 정권 유지, 여당 후보 당선’에 동의한다는 답변은 37%였다.

자신의 정치 성향을 중도라고 답한 308명 중에서는 정권 유지 의견이 27%에 그쳤고, 정권 교체 의견이 62%였다. 1주 전 조사에서는 중도층(354명)의 33%가 정권 유지, 54%가 정권 교체 의견을 냈다. 둘의 격차가 21%포인트에서 35%포인트로 벌어져 중도층 민심이 크게 정권 교체로 기운 것이다.

윤 대통령 탄핵 찬반을 묻는 문항에서도 결과는 비슷했다. 이날 발표한 조사에서 윤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는 의견은 60%, 반대는 34%였다. 중도층에서는 69%가 찬성, 25%가 반대 의견을 냈다. 1주 전 조사에서 중도층의 60%가 찬성, 33%가 반대였던 것에 비해 탄핵 찬성 의견이 많아졌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40%, 국민의힘이 34%, 조국혁신당이 3%, 개혁신당이 2%, 진보당이 1%, 무당층이 18%였다. 1주 전 민주당이 38%, 국민의힘이 39%였는데 양당 지지율이 역전됐다.

한국갤럽은 “여당 지지도뿐 아니라 후행 질문의 다음 대선 결과 기대, 대통령 탄핵 찬반 등에서도 성향 중도층을 중심으로 여권 지지세가 소폭 약화했다”고 밝혔다. 갤럽은 “지난 주말 국민의힘 의원 30명이 헌재를 항의 방문하는 등 여당 내부의 탄핵 반대 기류가 여전한데, 막바지에 다다른 윤 대통령 탄핵 심판 변론에서는 대통령 측 주장에 반하는 검찰 조서 내용과 증언이 공개됐다”면서 “창원지검의 중간 수사 결과 발표와 중앙지검 이첩 등으로 다시금 이목을 끈 ‘명태균 사건’ 또한 여당에는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에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34%,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9%, 홍준표 대구시장이 5%,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오세훈 서울시장이 각각 4%,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와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각각 2%, 안철수·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각각 1%를 기록했다. 중도보수로 우클릭을 하고 있는 이재명 대표는 지난주와 같았고, 지난달 이후 2주 연속 10%대를 기록했던 김 장관이 소폭 하락했지만 여권 1위를 유지했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4.1%였고,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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