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캡틴 아메리카'의 주인공 복장을 한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 /뉴스1
미국 헐리우드 영화 ‘마블’ 시리즈에 등장하는 캐릭터 ‘캡틴 아메리카’ 복장을 입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시위에 여러 차례 등장한 인물이 경찰서에 난입하려 한 혐의로 체포됐다.
21일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전날 오후 11시쯤 경찰서 1층 출입 게이트 유리를 발로 차 깨고 내부로 진입하려 한 혐의(재물손괴 및 공용물건 손상 등)로 40대 남성 안모씨를 현행범 체포했다고 밝혔다.
안씨는 전날 오후 11시쯤 남대문경찰서에서 자신을 빨리 조사해달라고 요구했으나 거부당하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한 후 안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안씨는 지난 14일 오후 7시 30분쯤 캡틴아메리카 복장으로 서울 중구 명동 주한 중국대사관에 난입을 시도해 건조물 침입 미수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다가 풀려났다. 또 지난 10일 국가인권위원회가 윤 대통령의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과정에서 방어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내용의 안건을 심의할 때에도 인권위에 이 복장을 입고 나타나 엘리베이터 이용을 통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