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등 회원사 470여개로 류진 회장 만장일치로 2년간 연임
사진=윤웅 기자
한국경제인협회가 카카오, 네이버 등의 신규 회원사 가입과 류진(사진) 회장 연임을 확정했다.
한경협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제64회 정기총회를 열고 총 46개 회사의 신규 가입 안건을 통과시켰다. 한경협 회원사는 기존 420여개에서 470여개로 늘었다. 한경협이 지난 2023년부터 ‘러브콜’을 보내며 공을 들인 네이버, 카카오를 비롯해 KT, 두나무, 한국IBM 등 주요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신규 가입을 공식화했다. SK하이닉스, 포스코, LX, 동국제강 등 제조업뿐 아니라 엔터테인먼트(하이브), 항공(진에어), 금융(한국투자금융지주), 전자상거래(오아시스), 친환경(베올리아산업개발코리아) 등 다양한 산업으로 회원사 외연을 확장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경협은 “보다 폭넓게 경제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미래산업 육성을 위한 현장감 있는 정책 제언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며 “급변하는 산업 환경 속 IT 기업들의 합류는 디지털 전환의 불씨를 지피고, 혁신의 엔진을 재점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경협은 이날 류 회장을 제40대 회장으로 선임하는 안건도 회원사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지난 2023년 8월 취임한 류 회장은 앞으로 2년 더 한경협을 이끌게 된다. 류 회장은 취임 연설을 통해 “현재 한국경제는 성장과 정체의 갈림길 수준을 넘어 벼랑 끝에 놓여 있는 심각한 상황”이라며 “한국경제의 성장 엔진을 되살릴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여건이 IMF 외환위기 때보다 못하다”며 “정부와 국회, 국민과 기업이 한마음을 이루도록 한경협도 정성을 다해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류 회장은 행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3월 미국 사절단을 꾸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경협은 성장 동력 확충, 트럼프 2기 대응, 민생경제 회복을 올해 3대 중점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한경협은 총회에서 새 CI도 발표했다. 한경협의 전신인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국정 농단의 파장으로 주요 기업들이 탈퇴하며 위기를 맞았다. 전경련은 지난 2023년 한경협으로 이름을 바꾸며 쇄신에 시동을 걸었고 탈퇴 기업 대부분이 복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