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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이천 매매가격 지수 각각 0.23%·0.09% 하락
일부 단지 실거래가 10% 넘게 떨어져
전문가들 “공급 많고 타지역 대비 단기간 급등…가격 조정 불가피”

한때 반도체 산업 특수로 기대감이 컸던 경기 평택·이천이 반도체 산업이 약세를 보이면서 아파트 매매 가격이 하락하고 미분양이 발생하고 있다. 공급 과잉으로 향후 악성 미분양이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2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월 셋째주 평택, 이천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주 대비 각각 0.23%, 0.09% 하락했다. 국토교통부 미분양 주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미분양 주택은 평택 4071가구, 이천 1911가구로 각각 경기도 내에서 1, 2위를 기록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평택시 고덕동 ‘고덕국제신도시파라곤에듀포레’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5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직전 거래인 지난해 10월 6억6000만원과 비교하면 12.1%(8000만원) 하락했다. 고덕동 ‘호반써밋고덕신도시’ 전용 84㎡는 지난달 6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4월 거래된 가격인 7억4000만원보다 1억원 이상 내렸다.

이천 센트럴푸르지오 전용 84㎡는 이달 5억1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5월 이뤄진 5억5000만원 거래보다 4000만원 내린 가격이다.

평택은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반도체 공장이 위치해 실수요가 모일 것으로 기대됐던 곳이었다. GTX가 지나면서 수혜가 예상된 지역이기도 하다. 이천은 SK하이닉스 본사와 반도체 공장이 자리 잡고 있고, 경강선 복선전철화 사업, 중부내륙철도 개통 등 교통개발호재로 한때 높은 집값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실적 저조로 평택 반도체 공장이 일부 가동을 중단하고, 부동산 경기 침체가 영향을 미쳐 지난해부터 가격이 하락하고 미분양 물량이 쌓이는 모습이다.

SK하이닉스는 역대 최고실적을 기록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반도체 관세 부과 등을 예고하면서 반도체산업 전반적으로 위기감이 나타나고 있다.

평택 합정동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평택 부동산 시장은 삼성전자의 영향이 크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실적이 부진하면서 고덕 신도시 등은 거래가 줄고 임대 문의도 줄어드는 등 직접적인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공급 과잉도 영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평택, 이천 지역은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본격적으로 나오지 않은 상태로 1~2년 내 악성 미분양으로 꼽히는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가 대거 쏟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부동산 R114에 따르면 평택은 지난 3년간 해마다 1만가구가 넘는 물량이 공급됐다. 2022년에는 1만2130가구, 2023년 1만3026가구, 지난해는 1만4275가구 분양이 이뤄졌다. 이천은 2022년 2056가구, 2023년 2598가구로 공급물량이 평이한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5417가구 분양이 이뤄지면서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많은 물량이 공급됐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 수석위원은 “반도체 산업 자체도 약화됐지만 평택·이천 등 경기 남부권은 반도체 클러스터가 들어서면서 수요가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 공급 과잉이 발생했다”며 “공급이 많았는데도 불구하고 경기도 타지역 대비 단기간 가격이 급등하다 보니 최근 거래가 잘 이뤄지지 않고, 경기 외곽지역이 외면받는 시기가 되면서 가격이 위축되는 부분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치 대비 가격이 크게 올랐다고 판단돼 당분간 가격 조정이 불가피하다”며 “지난해 이뤄진 많은 공급 물량들이 향후 준공 후 미분양 물량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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