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캐멀백랜치 | AP연합뉴스
치열한 생존 경쟁에 돌입한 김혜성(LA 다저스)이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두 번째 타석에서 첫 출루를 기록하고 무난하게 신고식을 치뤘다.
김혜성은 21일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2025 MLB 시범경기 개막전에 8번·2루수로 선발 출전해 1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김혜성은 2회말 무사 2·3루에서 맞은 첫 타석에서는 아쉽게 3루 땅볼에 그쳤다. 컵스 선발 코디 포팃을 상대한 김혜성은 초구 스트라이크를 그대로 흘려보낸 뒤 2구째 볼을 잘 골라냈다. 이후 3구째 88.7마일(약 142.7㎞) 체인지업에 헛스윙했으나 이후 볼 2개를 연속으로 골라 풀카운트를 만들었다. 하지만 6구째 들어온 체인지업에 방망이가 나갔고, 빗맞은 타구가 컵스 3루수 게이지 워크맨 쪽으로 힘없이 굴러가 3루 땅볼로 아웃됐다.
김혜성. 캐멀백랜치 | 연합뉴스
이후 다저스가 3-6으로 끌려가던 4회말 다시 기회가 왔다. 2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혜성은 컵스의 세 번째 투수 브래드 켈러를 상대로 볼카운트 1B-2S의 불리한 상황에 몰렸다. 하지만 이후 완벽하게 제구된 켈러의 공 2개를 모두 골라내며 풀카운트를 만들었고, 파울 뒤 7구째 낮게 떨어지는 96.4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잘 골라내며 출루에 성공했다. 다만 다음 타자 달튼 러싱이 루킹 삼진으로 물러나 더 이상 진루는 하지 못했다.
그리고 다저스가 5회초 수비에 들어서면서 김혜성을 오스틴 가티어와 교체하면서 김혜성의 MLB에서의 첫 실전이 마무리됐다.
다저스와 올해 1월 3년 보장 1250만달러, 3+2년 최대 2200만달러에 계약하며 MLB에 입성한 김혜성은 주전 2루수 자리를 놓고 미겔 로하스, 크리스 테일러 등의 베테랑들과 경쟁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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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김하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