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앵커]

헌법재판소에 출석한 조지호 경찰청장은 '공소사실과 관계된다'며 대부분의 진술을 거부했습니다.

국회 봉쇄와 정치인 체포 지시 등 주요 논란에 대해서도 입을 열지 않은 겁니다.

헌법재판소는 윤 대통령 탄핵 심판을 오는 25일 종결하기로 정했습니다.

이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건강 문제를 이유로 헌법재판소의 두 차례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던 조지호 경찰청장, 헌재가 구인장까지 발부하겠다고 하자 재판정에 나왔습니다.

하지만 '공소사실과 관계된다'며 진술을 대부분 거부했습니다.

[이금규/변호사/국회 소추단 측 대리인 : "(계엄 당일) 삼청동에 있는 안가에서 피청구인 대통령과 국방부 장관 김용현 그리고 서울경찰청장 김봉식을 함께 만났죠?"]

[조지호/경찰청장 : "관련 사안 공소사실에 포함돼 있어서."]

다만, 조 청장은 수사기관에서 변호인 입회하에 조사를 받았고, 조서 내용을 확인한 뒤 서명·날인한 것은 맞다고 했습니다.

앞서 조 청장은 계엄 당시 윤 대통령에게 6차례 전화를 받았고 직접 국회의원을 체포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수사기관에 진술했습니다.

또, 이재명·우원식·한동훈 등 16명의 체포 명단을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에게 들었다고도 했습니다.

조 청장은 계엄 당일 여 전 사령관의 전화를 받은 사실을 인정하면서, 결과적으로는 자신이 협조를 안 해줬다고 말했습니다.

조 청장은 원래 국회 측에서 신청한 증인이었지만, 윤 대통령 측에서 '구인까지 원한다'며 출석을 강하게 요청했습니다.

실제 조 청장이 출석하자, 조 청장의 수사기관 진술 내용에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취지로 신문했습니다.

[이동찬/변호사/윤 대통령 측 대리인 : "경찰이나 검찰 조사 당시에 섬망 증세가 혹시 있다던가, 치료 중에 그런 건 없으셨습니까?"]

[조지호/경찰청장 : "병원에 있을 때는 뭐 침대에 거의 누워서 조사받다시피 그렇게 했어요."]

헌법재판소는 윤 대통령 탄핵 심판 변론을 오는 25일 종결하기로 했습니다.

탄핵 인용 여부는 이르면 다음 달 중순쯤 발표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원희입니다.

영상편집:조완기/그래픽:김성일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5610 계엄 때 케이블타이 본 707 작전관 “포박용 맞다”···박선원 시범 랭크뉴스 2025.02.21
45609 곽종근 부하들도 “대통령이 곽종근에 ‘국회의원 끄집어내라’ 지시했다” 랭크뉴스 2025.02.21
45608 '결벽증' 트럼프, 갑자기 책상 바꿨다는데…머스크 아들 '코딱지' 때문? 랭크뉴스 2025.02.21
45607 중도층의 62% 정권교체, 69% 탄핵 찬성[갤럽] 랭크뉴스 2025.02.21
45606 "이제 그만하죠" 홍장원, 尹 대통령 관련 질문에 쓴웃음…무슨 일? 랭크뉴스 2025.02.21
45605 양육비 안 준 ‘나쁜 부모’…157명 출국금지·면허정지 랭크뉴스 2025.02.21
45604 종착역 향하는 ‘尹 탄핵 심판’… 尹·李 선고시점 누가 빠를까 랭크뉴스 2025.02.21
45603 경기도, 구리시 서울 편입 추진에 ‘GH 이전 백지화’로 맞불 랭크뉴스 2025.02.21
45602 ‘매각 명령 불복’ 상상인저축銀, 항소에 집행정지까지… 노림수는 협상력 키우기 랭크뉴스 2025.02.21
45601 이재명 "함께 위기 극복" 박용진 "대의명분 앞 모든 것 털자" 랭크뉴스 2025.02.21
45600 김재원 "조지호 답변 거부, 사실상 '尹 체포 지시' 인정한 것" 랭크뉴스 2025.02.21
45599 셀트리온, 독일서 대장염 치료제 임상 공개 "3명 중 1명 염증 사라져" 랭크뉴스 2025.02.21
45598 '중도보수' 논란에‥이재명 거듭 "세상에 회색도, 무지개도 있어" 랭크뉴스 2025.02.21
45597 머스크 아들 코딱지 묻혀서?…트럼프, 집무실 '결단의 책상' 교체 랭크뉴스 2025.02.21
45596 與 “소득대체율 인상, 고소득층 혜택만… 보험료율 13% 인상부터 처리하자” 랭크뉴스 2025.02.21
45595 “이제 야구만 남았다…” 한화, 두 달 만에 시총 32조 ↑…재계 6위 진격 랭크뉴스 2025.02.21
45594 한동훈 “국정원에 친구 없다”···윤석열 측 “홍장원 보좌관과 친구” 주장 일축 랭크뉴스 2025.02.21
45593 법원, 김용현측 “수사기록 헌재 주지말라” 신청 각하…불복해 즉시항고 랭크뉴스 2025.02.21
45592 경찰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방해' 혐의 입건"… 체포저지 문자 확보 랭크뉴스 2025.02.21
45591 “우울증 확률 79%” 공황장애 아니었어? AI가 10초만에[메디컬 인사이드] 랭크뉴스 2025.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