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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호 경찰청장은 20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으나 형사재판을 받고 있다는 이유로 대부분 질문에 답변을 거부했다.

조 청장은 이날 오후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제가 관련 건으로 기소돼서 서울중앙지법에서 형사재판 피고인 신분”이라며 “관련 사항이 공소 사실에 포함돼 있어서 증언을 못하더라도 양해해달라”고 말했다.
조지호 경찰청장이 지난해 12월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계엄 관련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이후 국회 측 대리인 이금규 변호사가 12·3 비상계엄 전후 상황에 관해 묻자 대부분 답변을 거부했다.

조 청장은 지난해 12월3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안가에서 윤 대통령·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만났는지 윤 대통령으로부터 어떤 지시를 받았는지에 관한 질문에도 “양해를 부탁드린다”고만 했다.

이 변호사가 “대통령에게 본인이 이용당했다는 생각이 안 드나. 사실대로 진술하고 진실을 밝힐 생각이 없느냐”라고 묻자 조 청장은 “진실을 밝히기 위해 제가 기소된 형사 재판에서 여러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증언을 어떻게 할 것인지 아직 변호인과 협의가 안 된 상태라 여기서 말하기 어렵다”며 “재판을 통해 다 이야기하고, 제가 책임을 피할 생각은 전혀 없다. 사실은 사실대로 밝히고 책임질 부분이 있으면 책임을 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조 청장은 변호인 입회하에 검찰 조사를 받았느냐는 질문에 “네”라고 했고 사실대로 답했느냐는 질문에 “조서별로 제가 그렇게 다 서명 날인을 했다”고 답했다.

국회 측은 재주신문 때 다시 질문하겠다며 원래 30분으로 예정된 주신문을 15분 만에 끝냈다.

윤 대통령 측 이동찬 변호사가 조사 당시 건강 상태를 묻자 조 청장은 “구속영장이 발부되고 갑자기 폐렴 증상이 와서 급속도로 건강이 나빠졌다”면서도 “섬망 증상이 있다든지 그 정도는 아니었다”고 했다.

이 변호사는 “수사기관에서 증인, 서울경찰청장, 기타 사령관들을 모두 내란 중요임무 종사자로 몰아세우니까 일부 사실과 다르게 진술한 게 있는 것 아니냐”며 수사기관에서 작성한 피의자 신문조서의 신빙성을 지적하는 질문을 했다.

조 청장은 “공소장에 나온 내용이 일부 있는데 그건 여기서 답변하기에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답을 피했다.

조 청장은 이후 윤 대통령 측의 질문에도 일부 답변을 거부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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