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변호인과 협의 안 돼 말하기 어려워…재판 통해 이야기하겠다"


영장심사 출석하는 조지호 경찰청장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12·3 비상계엄 사태 관련 내란 혐의를 받는 조지호 경찰청장이 지난해 12월 13일 오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출석하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미령 황윤기 임지우 이도흔 기자 = 조지호 경찰청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으나 형사재판을 받고 있다는 이유로 대부분 질문에 답변을 거부했다.

조 청장은 20일 오후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제가 관련 건으로 기소돼서 서울중앙지법에서 형사재판 피고인 신분"이라며 "관련 사항이 공소 사실에 포함돼 있어서 증언을 못하더라도 양해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이후 국회 측 대리인 이금규 변호사가 12·3 비상계엄 전후 상황에 관해 묻자 대부분 답변을 거부했다.

조 청장은 지난해 12월 3일 삼청동 안가에서 윤 대통령,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만났는지, 윤 대통령으로부터 어떤 지시를 받았는지에 관한 질문에도 "양해를 부탁드린다"고만 했다.

이 변호사가 "대통령에게 본인이 이용당했다는 생각이 안 드나. 사실대로 진술하고 진실을 밝힐 생각이 없느냐"라고 묻자 조 청장은 "진실을 밝히기 위해 제가 기소된 형사 재판에서 여러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증언을 어떻게 할 것인지 아직 변호인과 협의가 안 된 상태라 여기서 말하기 어렵다"며 "재판을 통해 다 이야기하고, 제가 책임을 피할 생각은 전혀 없다. 사실은 사실대로 밝히고 책임질 부분이 있으면 책임을 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조 청장은 변호인 입회하에 검찰 조사를 받았느냐는 질문에 "네"라고 했고 사실대로 답했느냐는 질문에 "조서별로 제가 그렇게 다 서명 날인을 했다"고 답했다.

국회 측은 재주신문 때 다시 질문하겠다며 원래 30분으로 예정된 주신문을 15분 만에 끝냈다.

윤 대통령 측 이동찬 변호사가 조사 당시 건강 상태를 묻자 조 청장은 "구속영장이 발부되고 갑자기 폐렴 증상이 와서 급속도로 건강이 나빠졌다"면서도 섬망 증상이 있다든지 그 정도는 아니었다"고 했다.

이 변호사는 "수사기관에서 증인, 서울경찰청장, 기타 사령관들을 모두 내란 중요임무 종사자로 몰아세우니까 일부 사실과 다르게 진술한 게 있는 것 아니냐"며 수사기관에서 작성한 피의자 신문조서의 신빙성을 지적하는 질문을 했다. 조 청장은 "공소장에 나온 내용이 일부 있는데 그건 여기서 답변하기에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답을 피했다.

조 청장은 이후 윤 대통령 측의 질문에도 일부 답변을 거부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5406 ‘AI 국대’ 선발해 한국형 챗GPT 만든다…“세계 3대 강국 목표” 랭크뉴스 2025.02.21
45405 "DJ도 중도우파" "노무현은 대연정"… 가열되는 이재명 '보수 정벌' 선언 랭크뉴스 2025.02.21
45404 또 '홍장원 메모' 흔들기‥"달라진 건 없다" 랭크뉴스 2025.02.21
45403 하마스, 10개월 아기 포함 이스라엘 인질 시신 4구 넘겨(종합) 랭크뉴스 2025.02.21
45402 이번 겨울 사라진 ‘삼한사온’…원인은? 랭크뉴스 2025.02.21
45401 [Today’s PICK] 토지거래허가 해제 효과…강남 3구 집값 더 뛰네 랭크뉴스 2025.02.21
45400 조 단위 돌려막기…믿고 맡기라던 ‘랩어카운트’의 민낯 랭크뉴스 2025.02.21
45399 푸틴, '미·러 회담장 제공' 사우디 왕세자와 전화 랭크뉴스 2025.02.21
45398 "쇼핑몰 리뷰 작성하면 돈 드려요"…달콤한 부업 알바의 유혹, 사기 기승 랭크뉴스 2025.02.21
45397 오일장에서 만나는 따뜻한 한 그릇 랭크뉴스 2025.02.21
45396 서태지 이후 22년만…'아파트' 로제, 韓 음저협 탈퇴한 이유 랭크뉴스 2025.02.21
45395 尹탄핵심판 25일 변론 종결… 최종 결론 내달 중순 나온다 랭크뉴스 2025.02.21
45394 어떻게 이런 일이? "태아 뱃속에서 또 다른 태아 2개 발견"…의료진도 놀랐다 랭크뉴스 2025.02.21
45393 캐나다 총리 또 놀린 트럼프… "트뤼도 주지사, 美주지사 협의회 오면 환영" 랭크뉴스 2025.02.21
45392 헌재 오는 25일 최종 변론‥3월 초중순 선고 전망 랭크뉴스 2025.02.21
45391 "설탕 200배"…제로 음료 하루 3캔 마셨더니 충격적 결과 랭크뉴스 2025.02.21
45390 “뚜껑서 이상한 맛” 美스타벅스, 불만 폭주한 ‘새 컵’ 랭크뉴스 2025.02.21
45389 "UDT로 계엄 한번 더"…'또' 폭탄발언한 전광훈, 김용현 편지 받았다는데 랭크뉴스 2025.02.21
45388 폭풍처럼 몰아친 ‘트럼프쇼’ 한 달 랭크뉴스 2025.02.21
45387 양자 칩 시대 성큼?…“거대한 성공이지만 더 많은 개선 필요” 랭크뉴스 2025.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