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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우크라 종전 시 원유 수급 숨통
자산 매각으로 재무구조도 개선

지난해 극심한 위기를 겪으며 그룹까지 흔들리게 했던 롯데케미칼의 실적 반등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면 원유 수급에 숨통이 트이고, 중국이 내수 부양에 나서면서 석유화학 제품 수요가 늘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롯데케미칼은 전날보다 2.3% 상승한 7만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12일 5만3400원이었던 주가는 6거래일간 32% 올랐다.

롯데케미칼 여수공장 전경. /롯데케미칼 제공

최근 롯데케미칼의 실적 반등 기대가 커진 이유는 3년을 끌어온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곧 끝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대화하면 종전 협상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을 협상 파트너로 여기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종전 이후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경제 제재도 풀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러시아산(産) 원유와 석유제품이 글로벌 시장에 다시 공급되면 국내 석유화학 회사의 원재료 조달 비용 부담은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한국은 전쟁 전인 2021년 전체 원유 수입 물량의 5.4%, 석유화학 원료인 나프타는 24%를 러시아에서 수입했다.

반대로 그동안 러시아에서 싼값에 원유와 석유제품을 공급받았던 중국은 더 이상 이득을 보기 어려워진다. 롯데케미칼이 몇 년 간 실적 부진을 겪었던 이유는 중국의 저가 물량 공세 때문이었다.

롯데그룹은 롯데케미칼의 회생을 위해 지난해 11월 그룹의 상징인 롯데월드타워를 담보로 제공했다. 사진은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전경. /롯데그룹 제공

석유화학 제품의 수요도 점차 늘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전쟁이 끝나면 우크라이나의 재건 사업이 시작돼 롯데케미칼의 주력 제품인 에틸렌과 합성수지 등의 수요가 늘 수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종전 협상에서 러시아의 입장을 지나치게 반영하면 우크라이나가 반발할 수 있어 전쟁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중국 정부가 최근 내수 부양책인 ‘이구환신(以舊換新·낡은 것을 새 것으로 교체)’을 발표한 점도 석유화학 업계는 호재로 본다. 이구환신은 중고 차량이나 가전, 가구, 생필품 등을 새로 바꿀 때 인센티브를 주는 정책이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19일 파키스탄에 있는 자회사 LCPL(LOTTE CHEMICAL Pakistan Limited)의 보유 지분 75%를 사모펀드(PEF)에 전량 매각했다. 롯데케미칼은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스페셜티(고부가가치) 제품 개발 투자를 늘리기로 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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