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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슬레저 바람 타고 돌아온 힙색
독특한 소재감·화려한 패턴·다채로운 색감으로 진화

스타일·활동성·실용성 갖춘 슬링백 스타일
야외 활동 많은 따뜻한 봄 시즌 본격 유행 전망

아떼 바네사브루노 ‘봉봉백’ 품절 대란
3월 말 예약판매에도 인기
루이비통과 디올이 선보인 힙색. (사진=루이비통, 디올)
'힙색(hip sack)'은 이름에서 느껴지는 올드함이 있죠. 허리에 차는 작은 가방이라는 의미인데, 1980~1990년대 대중적으로 사용해 유행이 지났다는 이미지가 있기 때문인데요. '힙색'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아마도 그 시절 시장 풍경이 떠오르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구글 검색창에 '힙색'을 검색하면 연관 검색어로 뭐가 뜨는지 아시나요? '힙색 극혐(극도로 혐오한다는 뜻)'이 나옵니다. 두 손을 자유롭게 해주는 것은 물론, 소지품을 간편하게 들고 다닐 수 있어 극강의 편의성을 자랑하지만 촌스러운 이미지가 강해 '극혐'할 정도로 싫어하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그 촌스러운 힙색이 올해 패션업계의 새로운 트렌드가 됐습니다. 최근 패션계에서는 주류로 자리 잡은 애슬레저 트렌드를 다양한 형태로 흡수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힙색도 이 영향을 받으며 일상 속에 스며들고 있습니다. 옷차림 자체가 가볍고 캐주얼하게 변화하면서 가방도 이런 의류와 쉽게 매치할 수 있는 스포티한 감성의 실용적인 아이템이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죠. 또, 휴대폰과 떨어질 수 없는 바쁜 현대 사회에서 이동 중 두 손에 자유를 주는 것도 힙색의 장점이 트렌드과 맞물린 영향도 있고요.
왼쪽부터 로에베 컨버터블 슬링백과 메종마르지엘라 글램 슬램 벨트백. (사진=로에베, 메종 마르지엘라)


이번 시즌에는 브랜드마다 고유의 감성을 입힌 제품이 등장하면서 힙색의 활용도가 더욱 다양해졌습니다. 루이비통, 버버리, 디올 등 글로벌 명품 브랜드들은 힙색을 2025 S/S 런웨이에 선보였으며, 트렌드를 발 빠르게 반영하는 국내외 액세서리 브랜드에서도 힙색 스타일의 가방을 주력으로 선보이고 있습니다.

다시 부활한 힙색은 다양한 소재와 패턴으로 진화했으며, 단순히 허리에 메는 것을 넘어 숄더백, 슬링백, 백팩 등의 형태로 변형해 활용법 또한 다채롭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스포츠 아이템을 넘어 대중적인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겁니다.

국내 브랜드도 트렌드에 올라탔습니다. 아떼 바네사브루노는 이러한 애슬레저 트렌드를 반영하면서도 브랜드만의 로맨틱한 감성을 담아 슬링백 스타일의 봉봉백을 선보였는데 출시 초반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2025년 신제품으로 지난 11월 말 첫 출시된 이후 한 달만 에 1차 물량이 완판됐으며, 2차 물량도 재입고 한 달 만에 품절을 기록했습니다. 예상을 뛰어넘는 인기에 3차 리오더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아떼 액세서리 봉봉백 화보. (사진=아떼 바네사브루노)


LF 아떼 바네사브루노 관계자는 "강세를 보이는 애슬레저 트렌드, 편안함과 활용도에 가중치를 두는 소비 패턴이 맞물려 스포티한 매력의 슬링백이 인기를 얻고 있다"라며 "날이 따뜻해지고 야외 활동이 늘어나는 본격적인 봄 시즌에는 슬링백의 수요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오는 3월 말에는 봉봉백의 다채로운 색감의 신규 컬러를 확대해 출시하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프랑스어로 사탕을 뜻하는 '봉봉백'은 반짝이는 포장지에 쌓인 사탕 같은 독특한 실루엣을 지닌 가방으로, 광택감 있는 소재와 볼륨감 있는 풍성한 형태가 특징입니다. 패셔니스타로 알려진 배우 차정원이 최근 개인 SNS에 봉봉백의 끈을 하나로 모아 편안하면서도 세련된 슬링백 스타일을 연출하면서 '차정원백'이라는 별칭도 얻었습니다. 특히, 세련된 색감의 '그레이 글로시' 컬러는 3월 말에 3차 물량이 입고됨에도 예약 주문이 급상승하는 등 당장 구하고 싶어도 못 구하는 올해의 '잇백'으로 부상했다고 합니다.

한경비즈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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