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이른바 중도 보수 논란에 대해 "보수라고 불리던 국민의힘이 지금은 거의 범죄 집단으로 전락했다"며 "합리적인 보수의 영역까지 민주당이 맡아야 한다는 의미"라고 말했습니다.
정치권에서 제기되고 있는 개헌 주장에 대해서는 지금은 내란 종식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일축했습니다.
이기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MBC 백분토론에 출연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민주당은 진보가 아니"라고 한 자신의 발언을 두고 당내 반발이 제기된 데 대해 "진보의 기본 가치를 버리고 보수 정당이 되겠다는 뜻이 아니"라며, "범죄 집단으로 전락한 국민의힘이 제대로 못 하고 있는 합리적이고 건전한 보수의 영역까지 민주당이 하겠다는 의미"라고 말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우리가 기본적 가치를 버린다, 진보적 가치를 완전히 다 버린다, 그러지 않죠. 그 가치를 유지하는 데 중점을 실용적인 측면에 두는 거죠. 성장을 지금은 더 중시해야 된다. 보수 정당이 되겠다 이런 게 아니고‥"
국민의힘과 당내 비명계 인사들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는 개헌 요구에 대해서는, "지금은 내란 극복과 헌정질서 회복에 집중할 때"라며 "개헌을 얘기하면 블랙홀이 될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개헌 얘기를 하게 되면 이게 블랙홀이 됩니다. 그리고 빨간 넥타이 매신 분들이 좋아하게 돼 있어요. 왜냐하면 탄핵 문제, 헌정질서 회복 문제, 헌정파괴에 대한 책임 추궁 문제가 사실은 뒷전으로 밀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급하지 않다‥"
주4일제나 상속세 완화, 근로소득세 개편 검토 등을 두고 갑작스러운 태도 변화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서는, "상황이 바뀌면 변해야 하는 것"이라며 "유연하다는 의미로 봐달라"고 말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경제를 집중하지 않으면 이게 마이너스 성장하게 생겼는데 분배고 공정이고 얘기할 틈이 어디 있습니까? 살아남아야 복지도 있는 거죠. 이걸 우리 보고 우클릭 했다고 그러는데 그냥 우리는 원래 제자리에서 자기 얘기를 하고 있는 거예요."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변화된 외교 지형에 대해서도, "여야, 그리고 정부가 공동 대응을 해야 하고, 그래서 국회에 통상특위를 만들자고 했다"면서, "북미 대화에서도 한국이 소외되지 않도록 미리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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