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앵커]

서부지법 폭력 난입 사태가 발생한 지 오늘(19일)로 한 달이 됐습니다.

초유의 사법부 공격 사태로, 지금까지 120명 넘는 가담자가 입건됐는데요.

이들이 폭력을 선동하고, 정당화한 이유로 내세웠던 '국민 저항권'이란 개념은 지금도 곳곳에서 언급되고 있습니다.

최혜림 기잡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서울서부지법으로 난입한 사람들.

닥치는 대로 부수고 경찰까지 폭행했습니다.

["국민의 저항권이야!"]

이들이 외친 '국민 저항권'은 원래 '무너진 헌법 질서를 회복하기 위해 국민이 사용하는 권리'를 뜻합니다.

4·19 혁명 등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그런데, 최근에도 정치권과 집회 현장에선 사법부를 언급하며 이 '국민 저항권'이란 단어가 계속 사용되고 있습니다.

[조배숙/국민의힘 의원/지난달 31일/KBS라디오 '전격시사' : "최종적인 헌법 수호 기관은 국민이다. 그럼 국민이 이걸 어떻게 행사해야 되느냐. 그것은 저항권이라는 말밖에 표현을 할 수가 없는 것이죠."]

포털사이트에선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와 집행, 구속영장 청구 때마다 '국민 저항권'이란 단어의 검색량이 폭발적으로 늘기도 했습니다.

윤 대통령 지지자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저항권'을 발동하자는 글이 많아졌습니다.

이는 일부 인사들을 거치면서 더 확산하고 있습니다.

[전광훈/사랑제일교회 목사/지난달 24일 : "대한민국이 지금 다 혼돈 가운데 빠진 것입니다. 국민들이 똘똘 뭉쳐서 국민 저항권을 행사해야 합니다."]

무너진 헌법 질서를 회복하기 위한 국민 저항권이란 개념은 남용되거나 폭력행위를 정당화하는 논리로 사용되면 안 된다는 지적입니다.

[이헌환/아주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 "(서부지법 폭력 사태는) 저항권에 정반대되는 행동들입니다. 저항권이라는 이름으로 정당화하고자 하는 노력은 그거는 전혀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서부지법 사태 뒤 한 달 동안 경찰은 폭력 가담 혐의가 있는 125명을 입건했고, 이 가운데 74명은 구속됐습니다.

배후 세력 의혹이 불거진 단체와 유튜버들, 내란 선동 혐의를 받는 전광훈 목사에 대한 수사는 진행 중입니다.

KBS 뉴스 최혜림입니다.

촬영기자:이상훈/영상편집:이상미/그래픽:김정현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922 하늘이 살해 교사, 흉기·살인 기사 검색…경찰 “계획범죄 무게” 랭크뉴스 2025.02.20
44921 "中 리튬 추출용 흡착제 수출 중단"… 무역전쟁 본격화되나 랭크뉴스 2025.02.20
44920 ‘합격률 99%’ 고령 운전기사 자격검사 대폭 강화 랭크뉴스 2025.02.20
44919 [팩플] 원하는 물질 실험 없이 만들 수 있다…MS, 새로운 양자 컴퓨터 칩 공개 랭크뉴스 2025.02.20
44918 홍준표 "내일 대선해도 준비돼…이재명은 숨 쉬는 것 빼고 거짓말" 랭크뉴스 2025.02.20
44917 트럼프 독주 어쩌나…유럽 정상들, 파리 주도로 2차 회의 랭크뉴스 2025.02.20
44916 이승환, ‘미국 입국 거짓’ 주장한 유튜버에 “내기 받겠다” 랭크뉴스 2025.02.20
44915 美 비관세 장벽도 위협… 농산물 수입 확대 압박 랭크뉴스 2025.02.20
44914 "선임·간부 이름 하루 만에 다 외워"…자대배치 한 달 만에 숨진 일병 랭크뉴스 2025.02.20
44913 AI가 뒤흔들 스마트폰 판도… 애플, 샤오미에 따라잡히나 랭크뉴스 2025.02.20
44912 노벨상 교수 "男 집안일 덜 하면 출산율 낮아…한국이 대표적" 랭크뉴스 2025.02.20
44911 권익위원장 “윤석열 발언 증언 곽종근, 공익신고자로 판단” 랭크뉴스 2025.02.20
44910 바빠진 車·제약·바이오 업계… 현지 생산 물량 늘린다 랭크뉴스 2025.02.20
44909 이재명 "합리적 보수도 우리 몫 돼야… 與, 거의 범죄집단" 랭크뉴스 2025.02.20
44908 ‘윤, 정치인 체포 지시’ 말했던 조지호, 마음 바꿔 20일 ‘10차 변론’ 증인 출석 랭크뉴스 2025.02.20
» »»»»» 사상 초유 법원 난입 한 달…‘국민저항권’ 선동 영향? 랭크뉴스 2025.02.20
44906 '반도체 핵심기술' 중국에 유출한 삼성전자 전 직원 징역 7년 랭크뉴스 2025.02.20
44905 [사설] 45년 만의 김재규 사형 재심, 실체 규명과 공정한 판단을 랭크뉴스 2025.02.20
44904 스카이데일리 “극우 ‘캡틴 아메리카’, 간첩보도 취재원 맞다” 랭크뉴스 2025.02.20
44903 6만전자 보인다…7거래일 연속 오른 코스피, 2700선 눈 앞 랭크뉴스 2025.0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