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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SK텔레콤이 국세청의 특별 세무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수백억 대 가짜 일감을 꾸며내서, 다른 계열사를 밀어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이 계열사는 지금 SK그룹 전체를 지배하는 지주회사가 됐습니다.

송수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재계 2위, SK그룹의 지배구조 최상단에 있는 SK주식회사.

10년 전 대형 합병으로 지금의 모습이 됐습니다.

합병 전에는 SK와 SK C&C로 따로 있었습니다.

C&C는 SK그룹의 IT 관련 일감을 도맡으며 성장한 회사입니다.

이 SK C&C와 SK텔레콤 사이의 거래를 일명 '재계 저승사자',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 두 달 넘게 조사하고 있습니다.

2014년과 2015년, SK텔레콤은 C&C에 5천억 원어치 넘게 IT 일감을 발주했는데, 이 중 일부가 가공용역, 즉 '가짜 일감'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일감을 받은 SK C&C는 세금계산서를 발행하고, 이걸 토대로 부가세 10%를 공제받는 구조인데, 일부 세금계산서가 가짜였으니 세액공제도 부풀려졌다는 게 국세청의 판단입니다.

국세청은 계약 수백 건을 하나씩 대조하고 SK그룹 전현직 직원을 다수 조사하며, 진위를 가려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가짜 일감' 규모는 수백억 원 대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안수남/세무사 : "세금계산서를 가공으로 발행한 거를 가장 나쁜 범죄로 봐요. 세금 부과하는 기간도 10년이고 가산세도 20%가 아니라 40%. (검찰에) 고발하게 돼 있어요."]

부가세 시효는 5년이지만, 불법이 낄 경우 10년으로 늘어납니다.

이 시효를 안 놓치기 위해 비상계엄 얼마 뒤인 지난해 12월 중순에 SK텔레콤을 현장조사하기도 했습니다.

SK C&C는 2015년 8월 SK와 최종 합병했습니다.

SK텔레콤은 가공용역을 발주한 사실은 없으며, 국세청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KBS 뉴스 송수진입니다.

영상편집:박은주/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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